올해 대한민국의 정치는 유난히도 거칠었습니다. 갈등은 깊어졌고, 정치는 종종 국민의 삶보다 앞서 달려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연말을 맞아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이 혼란 속에서 정치는 무엇을 지켜야 했는가. 정치는 편한 길을 선택하는 일이 아닙니다. 불리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어렵더라도 책임을 피하지 않는 것이 정치의 본분입니다.
정치는 순간의 승부가 아니라 끝까지 감당하는 자세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민심은 단순합니다. 정쟁보다 민생을, 말보다 실천을, 회피보다 책임을 요구합니다.
국민은 정치가 언제나 자신들의 편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정치는 더 무거워져야 합니다. 침묵이 아니라 책임으로, 회피가 아니라 감당으로 답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힘든 길을 선택해야 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 선택이 정치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저 역시 지역에서 정치를 하며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마주한 적이 많았습니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깨달은 것은 하나입니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사람의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정치를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연말은 다짐의 시간입니다. 정치가 다시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지역과 나라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혼란 속에서도 정치는 도망치지 말아야 합니다.
책임을 지는 정치, 끝까지 감당하는 정치, 그 원칙이 지켜질 때 국민은 다시 정치를 믿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