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군수가 연일 3선의 도전 의지를 밝히자 “두 번만 하고 안 하겠다”라는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의 봇물이 쏟아지고 있다.

최기봉 전 보좌관의 말에 따르면 구인모 군수는 지난 2022년 재선을 위한 경선에 성공하면서 당시 국회의원과 최기봉 보좌관 3명이 모인 자리에서 “두 번만 하고 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인모 군수는 가는 곳마다 “3선 안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1월 19일 모처의 저녁 자리에서도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최기봉 씨에 따르면 2022년 당시 국회의원이 “어제 내가 구인모하고 이야기 좀 했다. 다음에 기봉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라고 했다면서 "구인모가 충분히 이해하고 잘 알겠다라고 하더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씨는 “의원님은 저한테 거짓말을 잘 안 하신다”라고 했다.


또 그는 “그 이야기는 김 의원님과 세 명이서도 이야기하고 구인모와 둘이서도 이야기하고 다른 곳에 가서도 많이 이야기했다”라면서 재선만 하고 안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더구나 전화까지 와서는 "내가 또(3선까지)하겠느냐?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했다.

또한 재선 선거 당시 측근들에게도 재선으로 끝낸다고 말했다는 게 측근들의 중론이다. 그리고 최근 모 인사한테는 3선과 관련해 “그(재선만 한다는) 말을 주워 담았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는 “‘주워 담았다’는 말은 ‘뱉은 말을 주워 담는다’라는 말로 ‘3선을 안 하겠다’는 말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했다.

구인모 군수의 ‘3선 도전’과 ‘재선만의 약속’ 사이에서 여론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