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학 글로컬대학 신청 “거창군도 의회도 몰랐다”
거창군의회, 거창대학 통합 관련 주민 의견 수렴
참석 주민들, 통합 관련 이행 방안 명문화 요구
대학생 “총장과 교수 사이서도 소통 전혀 안 되”
거창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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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4:20 | 최종 수정 2024.11.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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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의회(의장 이재운)에서는 지난 11월 22일 오후 2시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교육관에서 거창대학 통합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운 의장은 “군민들이 글로컬대학 통합 당시에 왜 주민 의견 수렴을 하지 않느냐라며 많은 지적을 했다”라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주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운 의장은 거창군의회의 건의문 작성 배경을 설명한 후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함께하는 거창에서는 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원대 총장은 거창캠퍼스는 소멸하지 않는다며 약속을 구두로 했었는데 그다음에 거창대학 총장은 그때 너무 흥분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거창대학 1회 졸업생으로 초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덕선 씨는 “시민단체와 같이 명문화하는 데 동의한다”라면서 “거창대학 졸업생을 거창군에서 특채를 하다가 한 번만 하고 중단됐는데 앞으로 특채를 많이 해서 거창대학이 살아남는데 거창군에서 앞장서 달라”고 했다.
다음으로 거창대학교 건축인테리어과 학사 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철 씨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 통합과 관련해 한마디로 깜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내용과 어떤 향후 방침이라는 걸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속전속결로 진행돼서 학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다”라면서 학교 측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총장과 일반 교수들 사이에서 소통이 전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거창대학 동문회장 표현우 씨는 “졸업생이 한 1만 400명 정도 되는데 동문회 차원에서 이런 부분들도 서로 토론하고 해야 하는데 거창군의회에서 이렇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소통하고 거창이 찾을 수 있는 것은 잘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범사련 김칠성 집행위원장은 “범사련을 결성했을 때 그 첫 출발은 그 통합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에서 출발했다”라면서 “통합의 절차라든지 또 군민의 의견과 뜻을 무시하고 대학 측의 일방적인 통합에 대한 홍보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통합이 중요한 게 아니고 통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거창읍에 살고 있는 이태헌 씨는 학령 인구의 감소와 관련해 지적했다. 거창 같은 경우에는 중학생이 현재 1,536명이고 고등학생이 이보다 많은 2,172명이라면서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므로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636명 약 140% 정도 많은 이런 학령 인구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자료로 한다면 거창대학도 학령 인구가 적극적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가만히 두면 없어질 것이다, 경쟁력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할 거 아니고 특성화시킨다면 얼마든지 그 특성화 계획에 따라서 대학은 더 경쟁력을 갖고 잘 유지될 수 있다”라면서 “이제 경남도나 창원대학 또 거창대학 측에서는 통합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결정을 내부적으로 해놓고 이걸 합리화시키기 위한 자료로 제시하다 보니까 이런 오류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올 7월에 교육부에 글로컬 실행 기본 이행 계획서라는 실행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이 계획서 128페이지에 기본적으로 거창대학은 4년제로 전환되는 게 아니라 창원대와 통합은 하지만은 현재와 같은 전문학사제도의 캠퍼스로 남게 된다”라면서 “학사는 간호학과가 있으니까 가능하지만, 석사 박사 과정 전환은 군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로컬대학 실행 기본 계획서에 보면 거창대학 총장이 거창군청과 거창군의회를 3월 16일에 방문해서 통합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고 되어 있는데 4월부터 글로컬 실행 계획서가 7월에 제출됐는데 6월까지 약 두 달간 거창군의회를 네 차례 방문해서 상세히 통합에 관해서 설명했다고 되어 있다”라면서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이런 자리가 4월, 5월에 만들어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또 “기본 실행 계획서에 보면 12월부터 2026년 3월에 통합대학으로 개교하게 된다. 이미 이 로드맵은 정해져 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따라만 오라는 거다. 오만하다. 거창을 우습게 본 것”이라면서 “군민들의 주장을 담아서 체계적으로 요구할 것을 요구해 다음 달부터 26년 2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에 통합 이행 합의 전에 반드시 거창군의회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 이러한 내용들이 이행 계획서에 명문으로 담길 수 있도록 거창군의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재운 의장은 “2회를 방문하고 총 9월까지 3회를 방문한 걸로 알고 있다. 도지사가 거창대하고 남해대 두 개를 통합하려 하다 보니까 거창이나 남해에서 반대가 심해서 못 하고 있으니 주례 회의 보고 시에 그러면 창원대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시기가 3월이다. 그때 의회에 와서 자기들이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전화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이야기지 글로컬대학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라고 했다.
또 이재운 의장은 “글로컬대학 신청과 관련해 거창군도 거창군의회도 그 자료를 못 봤다. 창원대하고 남해대 거창대 이 세 개 대학과 경남도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제출해 놓고 거창군의회에서 7월에 자료를 요청했더니 군청에서도 자료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그래서 늦게야 글로컬 대학에 대한 초안문을 봤다. 신청해 놓고 확정되고 나서 그 자료를 볼 수밖에 없었다. 또 도에서도 급하다 보니까 줄 수 없었는지 의회에서는 전혀 받아보지도 못했다”라면서 “글로컬대학 신청할 당시에는 거창군이나 남해군이나 거창 군민들도 잘 모르고 3개의 학교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걸로 그걸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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