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의견 배제된 거창대학 통합추진 우려한다.
거창군의회 표주숙 의원 5분 자유발언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10.23 14:46
의견
0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재운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표주숙 군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지역주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희는 따라와’하는 ‘답정너’식 결론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경남도의 일방적 거창대학 통합추진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발언대에 섰습니다.
세계성과 지역성을 의미한다는‘글로컬’이란 듣도 보도 못한 단어 짜깁기 합성어와 혁신을 선도한다는 미 아래 별다른 생각 없이 거창대학을 그냥 내어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본의원만의 생각일까요?
한때, 우리 거창군민에게는 두 가지 큰 꿈과 열망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인구 10만을 달성해 시로 승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교육도시에 걸맞은 지역 내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1996년 4개 과 320명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전국 최초의 도립대학으로 개교할 때 거창군민은 열망 중 하나를 이루었다고 환호했습니다.
군민의 가슴속에 교육도시 자긍심으로 지난 30년간 자리해 온 거창대학이 지역주민 의견은 배제된 채 경남도에 의해 통합이 일방 추진되면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데 본의원은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우리 지역 김일수 도의원의 도의회 본회의 현안 질문과 경남도의 답변에서도 일방 추진을 잘 나타내고 있어 회의록 원문을 소개하겠습니다.
“경남도가 대학통합 관련해서 도립대 두 곳 통합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창원대와 도립대 간의 통합으로 급선회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까?”라는 김 의원 질문에 경남도청 교육 청년국장은 “도립대끼리의 통합은 또 다른 갈등과 함께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지역의 인재 양성, 또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상당 부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했고, 그러한 측면에서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고민하던 중에 창원대학교 하고의 혁신방안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협의가 이루어지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답변 내용에서 보듯이 지역주민 의견수렴이나 정서는 배제된 채 경남도의 내부적 판단에 따라 ‘창원대 거창대 통합’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적과 비난 여론이 일자, 부랴부랴 지난 10월 16일 거창대학 통합 관련 교직원과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설명회를 했습니다.
경남도는 이를 개최하면서 해당 지자체인 거창군과 거창군의회에 행사개최 일정을 겨우 이틀 전에서야 통보하였고 하물며 해당 지자체와 군의회도 이러한데 일반 군민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었겠느냐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경남도는 진실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의지가 있었다면 시간적 여유와 사전 홍보 등을 통해 각계각층 다수 주민이 참석하고 준비된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여야 함에도 그러하지 못하고 졸속 개최해 거창군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거창대학 통합은 지역주민 의견에 반해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경남도는 유념해 주기 바라면서 본의원의 발언을 마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거창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