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성년’ 2023년 전통 성년례 가져

도포에 갓 쓰고, 한복에 비녀 꽂은 ‘선남선녀’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3.05.17 09:41 의견 0


거창군은 5월 15일 성년의 날을 맞아 거창향교(전교 최종복)가 구인모 군수, 박주언 도의원, 박수자 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안철우 거창문화원장, 유림,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향교 명륜당 앞뜰에서 ‘2023년 제51회 전통 성년례’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관례에는 올해, 만 19세로 성년이 되는 경남도립거창대학, 한국승강기대학교, 거창나래학교 등 3개 학교 학생 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년례는 상고시대부터 계승되어 온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번째 관문으로 남자에게는 관(冠)을, 여자에게는 비녀(笄)를 각각 씌워주었던 데에서 관례(冠禮) 또는 계례(笄禮)라고도 하며,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국가기념일인 ‘성년의 날’로 지정해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큰손님과 성년자의 상견례, 성년자 배례, 삼가례(성인의 예복으로 갈아입는 의식), 초례(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술을 마시도록 허락하는 의식), 수훈례(평생토록 지닐 삶의 교훈을 전하는 의식), 성년선언(성년례의 모든 의식을 마치고 성년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구인모 군수는 축사에서 “성년의 날을 맞아 어른이 되었음을 축하한다”라며 “삶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주체 의식으로 무엇이든 꿈꾸고 마음껏 도전하길 바라며, 우리 군도 청년이 꿈꾸고 도전하며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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