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1) 가조가 북새통이다

1일 9천여 명이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찾아
낙수이남(洛水以南) 최고 명물 출렁다리 가을 절정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0.11.07 19:01 | 최종 수정 2020.11.07 19:06 의견 0

지난 11월 7일 오후 2시 가조는 자동차천국이었다. 대형 주차장에 승용차와 대형버스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거창Y자형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차량들이었다.

요즘 가조가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에 나섰다. 먼저 식당들이 눈에 띄게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일반 밥집은 60%정도, 고기 집은 50% 이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우선 가조추어탕에 들렀다. 그날 오후 1시 30분경이었는데 식당 안은 만원이었다. 변강자 대표는 평소보다 7∼80% 정도 손님이 늘었다고 했다. 평소에는 11시 30분부터 1시 30분 정도까지가 손님이 피크였지만 지금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즐거운 비명이었다.

도리 방향과 고견사 방향 사거리는 차량 안내원 3명이 안내와 통제에 바빴다. 한 명은 사거리서 고견사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명은 고견사 방향 입구에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사거리서 차량 안내와 통제를 맡고 있는 어효선 씨는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고 묻고 고견사 방향이라면 그 쪽은 주차장이 만차여서 진입을 할 수 없다고 안내를 한다. 어씨는 “앵무새가 따로 없다. 종일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차량은 진입을 할 수 없다고 하면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지만 막무가내로 들이밀고 가는 무대포 차량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한다.

Y자형 출렁다리에 가기 위해 승용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갔다. 거창군에서는 셔틀버스 9대를 운영하고 있다. 가조 승강장에서 수월산장까지 8대와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를 위한 버스 1대는 고견사 입구 주차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날 명신관광 김남식 전무에 따르면 차량 한 대가 하루(토·일요일)에 28∼9회 정도 셔틀을 한다고 했다. 한 대에 소형은 33명, 대형은 40명이 탑승한다. 버스 한 대가 평균 하루에 1천여 명 정도를 실어 나르는 편이다. 그렇다면 9대가 운행을 하니까 9천여 명 정도가 가조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2시 7분에 승차장 탑승 대기 줄에 줄을 섰다. 2시 19분에 승차했다. 대기 시간 12분. 그러나 금세 뒤편에 줄이 길어졌다. 대충 거리를 측정해 보니 7∼80 미터는 되어 보였다.

버스를 타려고 대기하는 관광객들은 그냥 일행들과 잡담을 하거나 멍하니 서 승차만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안내 팸플릿이라도 나눠 주면 관광들이 거창항노화힐링랜드 뿐만 아니라 거창에 관한 관광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2시 26분에 수월산장 식당 앞에 도착해 하차를 했다. 승차 시간은 7분. 7분 동안 승객들은 그냥 또 멍하니 앉아 있다. 셔틀버스에 관광 해설사 배치가 어렵다면 버스에 있는 TV모니터를 통해 힐링랜드의 소개와 Y자형출렁다리, 거창의 또 다른 명소 등의 안내방송만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 7분이라면 그 정도의 안내방송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월산장 주차장에서 승차하려는 승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걸어서 내려가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관광객들에게 출렁다리가 어땠냐고 물어 보았다. 전라북도 순창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아주 좋았다. 셔틀버스가 잘 되어 있어 더 좋았다”면서 지인들과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전북 무주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이정표가 많이 없고, 화장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견사 입구 주차장 농특산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들은 예전보다 장사가 못하다며 불평이다. 이유를 묻자 “전에는 차가 여기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물건을 사 차에 싣고 갈 수 있어서 많이 사 갔는데 지금은 들고 주차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잘 안 사가지고 간다”고 했다.

농특산물 판매장 바로 옆에는 용당소부녀회에서 어묵, 컵라면 등 먹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가스불로 물을 끓이고 있었는데 그 불 옆으로 어린아이 들이 다니기고 했고, 바로 산 밑이라 바람 부는 날에는 산불의 위험까지 있다.

장애인 등 노약자를 싣고 다니는 버스를 속도가 빨랐다. 내리막이 심하고 고부랑길이 많은 이곳은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다녀야 함에도 그러질 못했다. 또 셔틀버스가 급커브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한쪽으로 쏠리는가하면 급브레이크를 자주 걸어 손님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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