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 신성범입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과정과 국회 국조특위에서 제 이름이 계속 거론되어 당시 상황을 사실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2024년 12월 6일 오전 10시 43분 언론에 당시 홍장원 차장에게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하고 정보위원장으로서 국가정보기관이 연루되었으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확인하였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전화로 확인을 하니 두 분 모두 오보라고 답변했습니다.

당사자인 홍장원 차장에게 전화해 사실이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며 “전화로는 말씀 못 드리겠다. 국회로 가서 말씀드리겠다”라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 대화의 전부입니다. 홍차장이 국회로 이동하겠다고 연락한 직후 바로 방송에 ‘홍 차장 국회 이동 중’이라는 자막과 함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도를 본 조태용 원장으로부터 “홍차장이 위원장님 만나러 가고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확인 전화가 왔고 “홍차장이 전화로 말 못 한다. 국회로 오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하자, 조 원장도 “저희도 드릴 말씀이 있다, 국회로 가겠다”라고 해서 조원장도 오게 된 것입니다.

홍차장이 정보위원장실에 도착한 뒤 여야 간사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해서 먼저 국민의힘 이성권 간사가 왔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간사는 “멀리 있어 오기 어려우니 대리로 김병기 의원을 보내겠다”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김병기 의원이 도착했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있는 자리에서 비공개 의견 청취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와 이성권 간사, 김병기 의원, 홍장원 차장 4인이 면담했고, 면담이 끝나자마자 김병기 의원이 단독으로 언론 브리핑을 한 것이 2024년 12월 6일의 전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