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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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4:54 | 최종 수정 2024.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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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항노화힐링랜드는 가조 출렁다리 일대를 말하는 것이다. 이곳은 개장 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지금도 매일 꾸준하게 찾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친절과 정성으로 때려 눕혀야 한다. 그래서 거창을 계속 찾게 해야 한다.
그런 이곳에 2년 전 기간제로 일하던 근로자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2년이 지난 지금 한 SNSer에 의해 밝혀지면서 일파만파로 파문이 일고 있다. 군민들은 사고 경위와 이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요양비 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이 사건의 경위와 요양비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다. 해당 부서인 산림과장은 정보공개를 청구하라고 했다. 정보공개는 갈 데까지 갔을 때 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그리고 사고 당시 이에 대해 왜 알리지 않았느냐 알렸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중대재해가 아니라서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알릴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이게 해당 부서장이 할 말인가. 그것도 5급 공무원의 말이다. 물론 법에 해당하는 조건의 중대재해는 아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쳤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중대재해는 틀림없을 것이다.
알린다는 것은 군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알릴 의무가 있는 것이다. 사고 경위를 소상하게 알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군민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야만 군민들은 거창군의 어떤 일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고 응원할 것이다.
좋은 소식은 촌각을 앞 다투어 알려 자랑하면서 불리한 일은 숨기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시대는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시대다. 있는 그대로의 시대다.
늘 PR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있다. 지금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PR의 시대는 지났다. 피해야 할 것도 알리는 PR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를 숨기려는 거창군의 미래, 군민들이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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