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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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08:05 | 최종 수정 2024.1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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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거창대학이 국립창원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이라기보다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 결국에는 학교가 없어질 것이라며 통합을 해야만 살아남는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거창군은 거창대학에 판을 깔아주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며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거창대학 총장이 나와 통합을 강조한다. 정작 거창군에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 사람들만 모아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거창지역신문협회와의 자리에서도 그랬다. 인구교육과에서는 지역신문의 의견을 듣는다며 자리를 마련했다. 거창대학 총장이 올 것이라는 말은 사전에 없었다. 그런데 거창대학 총장이 와서 통합을 노래했다.
행정국장과 인구교육과장에게 거창군에서 먼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 내용을 거창대학에 전달하는 게 순서가 아니냐고 했지만 거창군에서는 나설 수 없는 입장이라며 완강했다.
그렇다면 거창군의 입장은 무엇인가? 통합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에 대한 입장이 없다. 그렇다고 군민의 의견을 들어 찬반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럴 때는 군민의 정확한 의견을 들어 군민의 의견을 통합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창군이 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일부 단체들이 주민의견 반영 없는 거창대학 일방적 흡수 통합은 안 된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거창군에서는 이들 단체에 압력을 행사 해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이들이 통합을 반대한다며 소문을 내고 음해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다. 통합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경남도의회 거창대학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창대학 간호학과는 2차 실행계획에는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군에서는 이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하고 있는가.
거창대학에서는 통합이라고 써놓고 전환으로 읽는데도 거창군은 무엇을 했는가이다. 통합과 전환은 분명 크게 다르다. 거창군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매우 헷갈려하고 있다. 군민들의 혼동을 바로잡아 주는 일도 거창군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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