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리가 깨끗해야 가조로 사람이 모인다”

매일 장기리를 청소하는 가조면 김동조 이장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06.28 16:51 | 최종 수정 2024.06.28 17:01 의견 0


가조면 장기리 마을은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동아대학교 학생 24명이 농촌봉사활동의 하나로 마을벽화 그리기를 했다. 장기리가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평소에도 깨끗한 동네가 한층 더 밝아졌다. 장기마을은 가조의 관문이다. 가조·가북면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다른 면과 차이가 없다. 많은 차량이 어느 동네보다도 쉴새 없이 많이 다닌다.


이 동네와 장기다리가 깨끗한 이유는 따로 있다. 특이 이 동네 김동조 이장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빗자루와 양동이나 비닐봉지를 들고 마을 삼거리와 장기다리(橋)를 청소한다. 또 봄부터 가을까지는 동네 주변에 잡초가 자라면 직접 예초기를 들고 풀을 제거해 동네가 늘 깨끗하다.

김동조 이장에게 왜 매일같이 이렇게 청소하느냐고 하자 “장기리가 깨끗해야 가조가 깨끗해 보인다. 그래야 가조로 사람이 모인다. 출렁다리가 생기고 관광객이 늘어나, 가조를 찾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가조라는 이미지를 먼저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잠시만 시간 내면 모두에게 기분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했다.

정은남 가조면 부면장은 “요즘에는 방역해주시는데 아무도 안 하려 하는데 올해도 맡아서 해주시기로 했다”라면서 “오래 하셔서 면 구석구석 잘 아시고 민원이 없도록 잘해주시고, 여름에는 직접 키우신 옥수수도 쪄오셔서 직원들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신다. 거의 매일 면사무소에 들르셔서 면정 업무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다”라고 했다.

같은 동네 서호권 주민(전 거창축협 전무)은 “김동조 이장은 행정에서 보급되는 물품이나 비료 등도 주민에게 찾아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장이 직접 비료 등을 들고 집집이 배달해 주어 동네 주민들이 여간 고마워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김동조 이장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조 이장은 이뿐이 아니다. 가조면사무소 앞 정원수가 가지가 자라 엉성해지자 직접 예초기로 전정을 하기도 한다. 김동조 이장은 산불감시원을 하면서도 늘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군수 표창을 3번이나 수상하는 모범 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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