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실봉 산신령

남의 동네 가서 자기 자랑(?)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01.30 13:56 의견 0


백 성 : 산신령님, 해마다 있는 군수의 읍면 순방에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은 해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거창군의회 일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다른 의원의 지역구에 참석해 주민들이 의아해하는가 하면, 인사말도 지역의 민원이나 지역민의 바람과 관계없는 인사말로 참석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고 합니다.

산신령 : 그래? 그거 재미있는 일이구만. 그래 그 인사말이나 한번 들어 보자꾸나.

백 성 : 다음이 그 의원의 인사말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 군의원입니다. 저는 읍에 지역구를 두다 보니까 예전처럼 주상면을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못 뵙는 동안 제가 조금 변동이 있었습니다. 무소속으로 있다가 김태호 의원님께서 보수에서 좀 봉사해 주십사 해서 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구인모 군수님 연두 순방에 어르신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또 면민들 그리고 박승진 위원장님과 직원들 준비하시느라고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요.
구인모 군수님께서 정말 일을 많이 하셨죠. 일을 많이 하신 것뿐만 아니라 성과가 정말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큰 상들을 18개나 받으셨어요. 받으러 다니실 시간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열심히 일을 많이 하셨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일을 하는 데는 우리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계신 이홍희 의장님께서 뒷받침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고요, 무엇보다도 주상면에 지역구를 두고 계시는 젊은 군의원 신재화 군의원님과 그리고 최준규 의원님이 같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요.
이분들을 공천해 주신 분이 바로 김태호 국회의원이십니다. 계속 행정의 연속을 가지고, 그리고 구인모 군수님께서 주상면에 현안 당면 역점 사업들이나 건의 사항을 잘 해결할 수 있고요. 또 저희도 열심히 또 힘을 합칠수록 있도록 좀 계속 도와주시길 바라고요…”

산신령 : 도대체 무슨 말이냐?

백 성 : 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홍보 같기도 하고, 군수와 동료 군의원을 칭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국회의원에게 아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같기도 인 것 같습니다.

산신령 : 쯧쯧쯧, 남의 동네에 가서 자기 자랑하려니 이 사람 저 사람 끌어들여야 쳐다볼 게 아닌가.

백 성 : 그렇겠죠.

산신령 : 과유불금(過猶不及)이라고 했던가? 틀린 말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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