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욕심 버리고 지역의 일에 참여할 줄 알아야”
김홍조 남상면어울림마을 다목적센터 운영위원장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3.12.04 10:06
의견
0
남상면어울림마을 다목적센터 운영위원회 김홍조 운영위원장(사진)은 거창군에서는 가장 부지런하기로 알려져 있다. 신성범 의원 사무국장 시절(8년)에도 이른 아침 축사 청소를 비롯해 소 사료를 직접 주고 출근했다.
그 부지런함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무국장을 그만둔 후에도 남상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남상면어울림마을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남상면을 활기차게 돌아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먼저 지난 군민의 날 행사 때 거창군민상을 받았는데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씀해 달라.
“부끄럽다.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부지런하게 열심히 하니까, 또 많은 분이 협조를 해줘서 군민상을 받았지, 나 혼자 내가 잘해서 받은 것은 아니다. 더 어깨가 무겁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계시는데도 큰 영광을 받아 송구할 뿐이다”
-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후 어울림마을이 많이 활성화가 되어 남상면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들었다.
“준공된 지가 15년이 지났는데, 처음에는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방침도 없고 돈도 어디서 나올지도 모르고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견학도 가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해서 이제 정착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운영도 돈이 있어야 운영을 할 거 아닌가. 운영위원장이 있으면 사무장도 있어야 하고. 그럼 경비도 있어야 하고. 그나마 태양광 발전으로 나오는 돈으로 경비도 쓰고 풋살장에서 나오는 약간의 돈과 대관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 언제부터 운영위원장을 맡았는가?
“2019년부터다. 4년이 되었다. 이제 기반이 좀 잡혔으니 물려줄 때도 되었다. 운영위원장을 하려면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 조용하게 티 안 나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나이도 있고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옆에서 잘 도와주려고 한다. 그래야 더 내실 있고 더 튼튼한 기반이 잡힐 것이라고 본다”
- 사람들 이야기가 가조보다 이제 남상면이 더 발전하고 더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조는 면 단위에서는 가장 큰 면이지만, 전 김정연 면장(현 거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남상읍’이라고까지 할 정도 된다고 했다. 주변에 자원도 많다. 창포원을 비롯해 감악산, 산업단지, 승강기단지 등등. 그리고 골프장을 가려면 남상을 거쳐 가야 하니까 아무래도 먹거리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행정의 화합이 잘되고 있다”
- 국회의원 사무국장도 두 번 하시고 사회단체장도 맡고 계셔서 행정도 많이 알고 또 면정이나 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 것 같은데 어떤가? 지금 보는 행정에 대해?
“지난주에도 내년도 주요 업무 정책보고회에 갔다 왔는데 군수가 행정을 잘 아니까 큰 문제 없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몇 프로 안되는 자체 예산으로 무얼 하겠는가. 그걸 전부 군수와 직원들이 잘해서 공모 사업을 많이 가져오니까 운영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주민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알아줘야 한다고 본다”
-2000년도 감악산 해맞이 축제도 위원장이 주도해 처음 만들었다고 하던데?
“밀레니엄 시대가 오는데 뭔가 새로운 아이템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에 전임 청년회장으로서 향교에 출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祭) 지내는 법, 옷 등 다 준비했다. 그 추운데 올라가서 축문도 읽어 주고 그랬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니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남상면 후배들이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한 말씀이 있다면 해달라.
“자기 맡은 일을 하면서 권위를 떠나 솔선수범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에서 태어났으면 죽어도 여기서 죽을 건데, 지역을 좀 생각해 줬으면 한다. 다 잘한다. 뭐든지 하면 잘하는데, 자기 욕심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본다”
김홍조 위원장은 1949년생으로 예비군 중대장 20년, 남거창농협 조합장 8년, 신성범 의원 사무국장 8년 지냈으며, 지금은 남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바르게살기운동 거창군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거창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