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오전 11시 거창승강기고등학교에서는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명예졸업장을 받는 사람은 바로 ㈜대상운수의 김옥상 회장이었다. 김옥상 회장은 가조면 마상리 출신으로 가조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초등학교가 전부의 학력이었다.
배우지 못한 한 때문에 늘 가슴 한구석에는 학구에 대한 열망이 도사리고 앉아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김회장은 가조초등학교, 가조중학교 등에 학생들을 위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오래전 비싼 컴퓨터를 학교에 기증하는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이 있으면 한숨에 달려와 해결을 해 줬다.
이날 안병규 교장은 “김옥상 회장의 명예졸업식을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45년 우리 학교 역사에 길이 남을 졸업식”이라고 했다. 또한 “전국 유일의 승강기 전문가 양성 특성화고로서 훌륭한 졸업생을 1명 더 배출하게 되었다”라며 “김옥상 회장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김옥상 회장은 인사말에서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민생고를 해결하려고 책 보따리를 벗어 던지고 취업을 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라며 “어머니가 솥에다 물을 붓고 굴뚝에 연기를 내는데 쌀이 없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가조지서(파출소)에서 급사를 하다가 1968년도 개나리 보따리 하나 둘러메고 부산으로 간 것이 지금의 운수 사업의 시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학생들에게 “절대 여러분들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때그때 약속을 지키면서 뭔가를 해내겠다는 꾸준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사람은 목적이 없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라고 했다.
또 김회장은 “인생의 목적은 오로지 출세하는 것이다. 생산 공장에서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라면서 “여러분들이 승강기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세계에서 1인 자가 되어 출세하는 꿈을 가지라”고 했다.
김옥상 회장은 가조면 마상리 308번지에서 태어났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1989년에 주식회사 대상운수를 설립하고 유한회사 한보통운 인수, 의령운수, 거북운수, 대방운수, 대복운수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하고, ㈜협진세라믹스를 인수하면서 사업의 경영을 넓혀왔다. 또 2004년에 경남화물협회 제20, 21,22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제19, 20, 21대와 2020년에 24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운송사업의 선구자요 산 증인이기도 하다.
김회장은 열악한 화물자동차 운송 사업자들의 복지를 위해 화물복지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과 4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화물자동차 운송 사업자들의 복지에도 큰 공헌을 하였다.
또 사회봉사 활동도 놓치지 않고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그리고 2012년에 재부산거창향우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해 남다른 향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김옥상 회장은 1998년 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결정자 과정, 2000년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 과장, 2009년 한국해양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장을 수료하고 2010년 부일CEO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는 등 열정적인 학구파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