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절한 공무원 되고 싶어 콘테스트 참여”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서 최우수상 받은 백용재 주무관

동료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도 베푸는 사람 되겠다
거창군 발전 위해 능력 닿는 곳까지 최선 다하겠다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2.12.22 16:46 | 최종 수정 2022.12.22 16:47 의견 0


지난 11월 25일 거창군 ‘2022년 Best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2022년 경상남도 Best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받은 거창군 기획예산담당관실 백용재 주무관을 만나 친절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동기 등을 들어 보았다.

- 자기소개를 부탁할까요.

“거창에서 나고 자란 31살 백용재다. 거창군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약 2년 정도 됐고, 현재 거창군청 기획예산담당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 올해 거창군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현재 심경은 어떤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솔직히 최우수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서 정말 기쁘다. 아마 올해 겪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기뻤던 거 같다. 이번에 수상해서 다시 한번 깨달은 건 역시 사람은 힘들게 노력하여 성취한 일에 기쁨을 배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 깨달음을 제 공직생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 보통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을 꺼리는데 자진해서 콘테스트에 참가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업무적으로 여유가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부서에 별로 이바지하는 것도 없고 약간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순위권에 들면 조금이라도 부서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해서 참가했다. 또 하나는 솔직히 그렇게 친절한 공무원이 아닌데, 이번 콘테스트를 계기로 진짜 친절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확실히 발표를 준비하면서 친절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 도움 되었고 운 좋게도 좋은 성과를 내서 지금은 전보다는 친절한 공무원이 된 것 같다. 한 예로 최근에는 청사 안을 지나가다 조금이라도 헤매는 민원인을 보면 최우수를 했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그냥은 못 지나치겠더라”

- BTS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번 콘테스트에 수상을 하기 위해 참가했다. 그러려면 다른 발표자들보다는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박하게 가수 SES를 소재로 발표하려다가 요즘 시대에 맞게 BTS로 바꿔봤는데 운 좋게도 BTS 이니셜이 제가 생각하는 친절(Behavior 행동, Thank you 감사하기, Smile 미소)과 딱 맞아떨어져서 BTS를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다”

-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가지 하겠다. 혹시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

“가수 박진영을 존경한다. 예전에 한 예능프로에서 진행자가 박진영에게 ‘왜 지금 최정상의 위치에 있는 원더걸스를 미국으로 진출시키는 모험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박진영이 말하길 ‘인생은 거센 물살과 같다. 떠내려가지 않고 제자리에 있으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 말에서 계속 발전하려는 자세. 즉, 향상심을 깨달았다. 그 이후 박진영을 줄곧 제 인생의 멘토로 여기고 있다”

- 왜 공무원을 하려고 했나?

“아무래도 요즘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가 어렵고 공무원만큼 안정적인 직장이 없어서 공무원을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직접 공무원이 되어 근무해보니 제 적성에 딱 맞고 만들어낸 결과물을 군민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걸 보니 보람도 들더라. 그래서 요즘은 공무원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 거창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학창 시절에는 거창군에 대해 별로 발전 가능성 없고 하루빨리 떠나야 하는 곳이라고밖에 생각 안 했다. 그러나 공무원이 되어 이제껏 몰랐던 거창군의 여러 모습을 보니 우리 군은 전국 소규모 도시들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Y자형 출렁다리, 서출 동류 물길 등으로 200% 효능을 끌어내는 치밀함과 우리나라에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던 승강기 산업에 한발 먼저 뛰어들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혜안은 거창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이런 곳의 일원으로 지내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우리 군의 발전을 위해 능력이 닿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공직생활의 다짐을 말해달라.

“이번 수상으로 많은 칭찬을 받아보니 이런 희열을 다시 느끼기 위해 인정받는 공무원 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세운 다짐들이 있다.

첫 번째는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갑자기 생뚱맞게 베풀자는 얘길 하냐고 할 수 있는데, 최근 80만 유튜버 이연의 영상을 우연히 보았는데 그 영상에서 사람들은 베풀기를 좋아하는 기버(giver)와 받은 만큼 돌려주는 매처(matcher) 그리고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테이커(taker)로 나뉜다고 하더라. 남에게 베풀려는 이타적인 기버(giver)가 처음에는 경쟁에서 뒤처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의 인정이 쌓여 결국 매쳐(matcher), 테이커(taker)보다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직장 동료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

두 번째는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일화가 있다. 안타깝게 올 7월에 승진을 못 했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제 할 일을 하였고 그러던 중 부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운 좋게 수상하였다. 그때 깨달은 건 좋은 일이 일어나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든 그냥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건강관리다. 결국 몸이 안 좋으면 지쳐서 남에게 베풀기도, 현재에 충실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건강관리를 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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