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인보다 더한 ‘소가 웃을 일’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2.05.11 17:45 의견 0

김기범 씨가 장고(長考) 끝에 도의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14년 동안 거창군수에만 도전을 했었다면서 거창군민들의 눈높이를 모르고 제 잘난 맛에 도전했던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거창군수 경선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부족한지를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많이 생각하고 반성했다고 했다.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했다. 첫걸음도 걷지 못하면서 두 걸음 세 걸음을 먼저 걸으려고 한 지난날을 반성한다고 했다.

비 온 뒤 땅이 굳고, 늦게 철든 자식이 효자라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새롭게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하나하나씩 배워서 나가겠다고 했다.

배우고 준비하는 자세로 제8대 경상남도의회 거창군 제1선거구에 출마하여 그동안 꿈꾸고 그린 거창의 미래를 만드는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했다. 희망이 있는 도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 누구나 안전한 도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거창을 만들기 위해 초석을 다지는 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모순(矛盾)의 말로만 가득 차 있다. 미사여구(美辭麗句)로만 가득 차 있다. 허황한 꿈으로만 가득 차 있다. 초등학교 공부도 마치기 전에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없다. 그의 말대로 초등학교 입학하는 심정으로 한다면 군의원부터 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이번 경선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부족한지를 느꼈다면서, 첫걸음도 걷지 못하면서 두 걸음 세 걸음을 먼저 걸으려고 한 지난날을 반성한다면서 군의원을 건너뛰고 도의원으로 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도 한참 어불성설이다. 거창군민을 우습게 봐도 한참을 우습게 본 것이다.

거창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은 자신과 거창군민들과 약속이라고 했다. 어떠한 자리, 어떠한 위치에 있더라도 오로지 거창군민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기에 저는 오늘 다시 용기 내어 거창군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했다.

군민의 심판을 받으려면 제대로 받아라. 지금 이 시대의 거창군민들은 정치인들의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하정용
㈜연곡 대표이사
한천수오미자연구소장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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