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거는 빨리해주고, 안 되는 거는 설명 해주어야!”

'민원해결사' 꼬리표 달고 다니는 거창군의회 박수자 의원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2.03.23 16:56 | 최종 수정 2022.03.23 17:59 의견 0


거창군의회 박수자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사진)은 민원해결사로 유명하다. ‘안 되는 민원은 박수자 의원한테 가면 해결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강석진 국회의원 시절 국민의 힘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처음 의원을 할 때는 체질에도 안 맞고 사회성도 없어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중에 주민들이 박 의원에게 격려해주더라는 것이다. “군의원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가면 좀 늦어서 그렇지 다 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해라”라고. 그래서 한 1년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알게 되고 2년 지나고 3년 지나니까 지금은 너무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민원도 해결하고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18일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지방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연말부터 올 1월에 걸쳐 감사패만 4개를 받았다. 거창읍 동동마을 개발위원회에서 준 감사패, 남상면 임불마을, 오계부락, 인평마을 주민이 준 감사패가 그의 훈장이다. 특히 인평마을의 인평교 는 50년이 넘은 다리로 고 이수정 의원 시절부터 새로 놓으려고 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다리였다. 박 의원은 이 다리도 해결했다. 또 거창군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 해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로 인해 문화교실 수강생들이 너무도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하루는 80이 넘은 어르신이 겨울에 아침 6시에 전화해, 3, 4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민원을 박 의원에게 부탁하더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 어르신이 기대하고 전화를 했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하다가 답을 찾아 해결해 주었다.

남상면 파크골프장도 이제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거창창포원에서 무촌리 은행나무까지 4Km나 되는 하천인 대산천이 도로가 거창군에서는 제일 취약한 것 같아 150억 원을 사업예산을 확보해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박 의원은 정치를 더 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찾아와 “해야 한다고 다음에 꼭 해야 한다”라고 권유해 많이 고민했다. 작년까지 안 한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안 한다고 의회에도 선포하고, 집에도 선포하고, 친척 일가에 다 이야기 다 했다.

그런데 남상면 주민들이 남상면 발전을 위해서 한 번 더 해달라 합의 추대를 하겠다면서 남상면이장협의회장과 총무가 집에까지 찾아와 간곡하게 권유를 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남편이 “저렇게 부탁하는데 우짜겠노? 생각을 달리해 봐야 안 되겠나?”라고 한 것이 승낙이었다.

또 족쇄가 하나 더 있다. 박 의원은 “인제 그만두려고 했는데 나름 나는 되게 보람이 있었는데, 지난 12월에 이장님들이 다 있는데 이제 6개월밖에 안 남았으니 급한 민원이나 그동안에 미진한 거 있으면 다 이야기해라. 내가 그냥 하는 데까지 해결 한번 해보고 가겠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장들이 “뭘 6개월 안에 하느냐, 한 번 더 해서 계속 민원 해결해 주면 안 되겠느냐”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절을 못 하고 반승낙이 되고 말았다. 그 정도로 주민들은 박 의원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박수자 의원은 1950년 남상면 오계리 출신으로 오계초, 혜성여중, 대성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거창군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34년을 공직생활을 했다. 성균관유도회 거창군지부 거창읍지회 회장(전), 밀양박씨 종친회 거창군 여성회장(현), 거창농협 고향생각주부모임 21기 회장(현)을 맡고 있다.

/종이신문은 2022년 3월 28일자(월요일)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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