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대권도전 시사로 보수층 요동

공정과 정의, 도덕의 가치 길바닥에 내동댕이
이런 가치 제자리로 돌려놓을 역할 찾을 것
복당에 “친정인데 어디로 가겠나. 시간문제”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0.10.31 15:42 | 최종 수정 2020.10.31 16:13 의견 0

김태호 국회의원의 지난 10월 29일 서울 마포에서 있은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보수층이 요동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큰 정치의 밑그림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역할 론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고 점점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현실을 아프게 보고, 김태호의 쓸모를 고민하고 있다. 이제 그 길을 가려한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그 길은 광야일 수도 고난의 길일 수도 있다. 국민을 섬기는 길이란 게 간단치 않다”고도 했다.

현 정치상황에 대해 그는 “헌법의 가장 중요한 기초와 대들보가 될 공정과 정의의 가치, 그리고 도덕의 가치가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며 “우리는 이런 가치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등 미스터트롯 참가자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한 때 무명이었던 선수들이 일약 스타가 됐다. 우리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서 “완전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며 “안철수, 금태섭, 김경율 등 어떤 사람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내각제,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선거구제는 지역갈등을 부추길 뿐 아니라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내각제를 통해 협치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 신념은 이후 변하지 않을 거라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고도 공언했다.

김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힘이 국민 속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보수층 잠룡들이 지금부터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면서 “김 의원이 오늘을 계기로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김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 잠행을 계속했다. 주위 선후배를 만나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논의해왔다. 이들 중 대부분은 김 의원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김 의원은 그동안 당 밖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신중한 활동 해왔으나 이날 마포 포럼 참석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 김 의원은 “(당에서) 아직 특별한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며 “(국민의 힘이) 친정인데 어디로 가겠나. 시간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정치가 되어 버렸다. 정치를 알아가면서 점점 분노는 더 커져 정치사회의 불합리, 부조리 문제들과 현재도 싸워나가는 중이며, 앞으로도 싸울 것”이라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거창읍 상림리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거창의 아들 김태호는 반드시 해 낼 것으로 본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거창의 희망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럴 때가 왔다. 거창군민들 모두가 나서 반드시 응원할 것이니 힘내라고 전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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