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12월 4일(목) 오후 2시, 지역 문학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신달자 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박주언․김일수 도의원과 군의원을 비롯해 문학관 조성 과정에 참여한 신달자 시인,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이근배 전 회장, 한국문학관 협회 김종회 회장, 성상철 전 서울대학교 병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손진책 대한민국 예술원 부회장, 정호승, 나태주 시인, 박정자 배우 등 문학계 주요 인사와 지역 문학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하며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경과보고, 기념사와 내빈 축사에 이어 박정자 배우가 시인의 시 ‘핏줄’과 풀꽃의 작가인 나태주 시인이 ‘아! 거창’ 시 낭송했으며,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신달자의 시에 대하여’를 주제로 평론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로 꾸며졌다.

이날, 신달자 시인은 2025년 인촌상 수상에 따른 상금을 거창군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2천만 원을 기탁해 고향 거창에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신달자 시인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하나에서 백 개로, 백 개에서 천 개로 만들어 풀어놓아도 지금 제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결과를 맞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거창군민과 대한민국의 모든 분이 찾아오고 사랑하는 문학관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달자 문학관은 전시 공간과 강의실, 북카페가 있는 1층과 수장고 및 2개 전시실로 구성된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창군은 2026년부터 신달자 시인의 작품 전시를 비롯해 지역 문인의 창작·낭송 프로그램,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및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신달자 문학관을 지역 문학인의 창작 플랫폼이자, 거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신달자시인 약력

1943년 거창출생, 1964년 ‘환상의 방’으로 문단 데뷔, 1972년 현대문학 재등단
숙명여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문학박사

❍ 주요 경력
- 평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
-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명예 홍보대사
- 2012년 제24회 거창국제연극제 홍보대사
- 제38대 한국시인협회장(2012~2013)
- 서울 국제 도서전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
- 문학진흥정책 위원장역임
- 대한민국예술원회원(2016~현재)

❍ 수 상
- 1964 월간 ‘여성’ 신인 여류문학상 수상
- 1989 제11회 대한민국 문학상 ‘새를 보면서’
- 2002 제6회 시와시학상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 2004 한국 시인협회상 ‘너희는 이제야 만났다’
- 2007 현대불교문학상
- 2008 영랑시문학상
- 2009 공초 오상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 2022년대산문학상, 석정시문학상
- 2012 은관문화훈장
- 2015 김삿갓문학상
- 2020 만해대상(문예대상 분야)
- 2025 인촌상 수상

❍ 주요 작품
(시집) ‘열애’, ‘북촌’, ‘ 종이’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등 17권
(저서) ‘고백’, ‘물 위를 걷는 여자’, ‘백치애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