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행사인 열린음악회가 거창에서 열리자, 연예인 등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오기로 한 사람이 예약이나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예인 사칭은 가수 이름으로 단체 예약 후 특정 고급술과 요리 등을 선주문(계좌 이체)해 놓으라 하고 특정 상품을 구매할 금액을 계좌이체 해놓으면 회식 후 일괄 결제해 준다는 방법이다

A 음식점은 북극성이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면서 지난 5월 10일(토)에 25명에서 한 30명 정도 예약하면서 12일(월)에 온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12일(월)에 전화가 와서는 연예인 강동원 씨가 같이 가는데 강동원 씨가 좋아하는 와인이 있다면서 그 와인을 한두 병 주문해 주면 식사 후 함께 계산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대표는 그 와인이 얼마냐고 하니까 한 병에 300만 원이라면서 그 와인을 구매할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가게 명함을 보내와서 전화해 보니 그래 그런 게 있다면서 350만 원짜리인데 300만 원을 해 준다고 했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음식점 대표는 12일(월) 오후 1시 넘어가고 전화가 왔길래 거창까지 어찌 그걸 가지고 오느냐 하니까 이게 술이 1~20만 원짜리도 아니고 하니 구매 대금을 입금해 주면 자신들이 갖고 온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음식점은 구매 대금까지는 어렵다고 하고는 당일 예약 시간이 다 되어가 5시 10분인 정도에 전화했더니 전화를 받길래 식사 상을 차려놓고 고기도 준비해 놓고 했는데 6시 20분쯤 전화를 하니 그때부터는 받지 않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B 음식점은 와인이야기는 하지 않고 30명 정도 가니까 오리고기를 300만 원 어치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대표는 30명이 300만 원어치를 어떻게 먹지 하고 의심하고는 예약을 무시했다고 했다.

또 다른 C 음식점은 A 음식점과 같은 수법으로 예약해 이 음식점 대표는 실제로 600만 원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거창뿐만 아니라 창원에서도 남진 콘서트 한다면서 와인 300만 원짜리하고 똑같은 수법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또 송가인 핑계를 대면서 이 같은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노쇼 행각을 벌이는 일당들이 있다는 것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연예인 사칭뿐만 아니라 인근 군 부대를 사칭해 노쇼 행각을 벌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군부대라고 전화가 와 단체 회식 등을 예약하면 반드시 군부대로 전화해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