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학 사실상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

범사련, 통합 관련 주민 의견 수렴 전달
경남도, 걱정 부분 해소에 최선 다하겠다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11.15 17:18 의견 0


거창대학과 창원대학의 일방적 통합추진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청 관계자가 주민 요구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거창을 방문해 자리를 가졌다.

지난 11월 14일 오전 11시 거창을 방문한 경남도청 윤인국 교육청년국장 등 일행은 ‘더 나은 거창대학을 위한 거창군범군민사회단체연대(범사련)’ 김칠성 상임집행위원장과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범사련 측은 이날 윤 국장에게 최근 추진되고 있는 거창대학과 창원대학의 통합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우려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8개 항의 통합 전제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전달하고 이달 25일까지 수용 여부를 서면으로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칠성 상집위원장은 “글로컬 통합추진은 거창대학에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판단된다라”며 “글로컬 실행계획에 거창대학의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실행계획이 없이 창원대에 일방적으로 흡수 통합되는 내용인데, 이대로 통합이 추진되면 거창대학은 사실상 사라지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라고 주민들의 걱정을 전했다.

윤 국장은 “지역민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요구사항에 대해 가능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창원대학과 교육부 등 관련 기관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설득해서 거창군민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와 거창대학은 11월 25일경 거창대학 통합과 관련한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범사련이 이날 경남도에 전달한 ‘더 나은 거창대학을 위한 요구’(전문)이다.

더 나은 거창대학을 위한 요구

1. 통합 후 거창캠퍼스 정원은 현행 인가 재학생 편제정원(861명) 유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지원자 미달할 때도 인가 정원은 축소치 않고 학과 재조정 등으로 유지.

2. 창원대 간호학과(정원 35명)를 거창대 간호학과(정원 75명)로 흡수통합 시켜 통합대학 출범 시 150명으로 증원. *인가 정원 범위에서 학과 재조정 방식.

3. 통합 후 거창캠퍼스에 각 입학정원 50명으로 하는 방사선학과(4년제) 치위생과(3년제) 물리치료과 병리검사과 등 신설을 통한 보건 분야 특성화. *교육부 인가 현행 정원 안의 범위에서 학과 재조정 방식.

4. 통합 후 장래 거창캠퍼스 폐교 또는 학과 철수 시 관련 일체의 자산은 거창군으로 귀속. *귀속 담보 조건 적용사례: 거창폴리텍대(노동부)→지자체(거창군)→승강기대학교 재단(폐교 시 지자체 귀속)

5. 통합시 출범대학의 교명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작명.

*통합 교명 사례: 전국 최초의 국공립대학교 통합사례가 되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 간의 통합 교명 ‘국립경국대학교’(25.3)

6. 통합대학 학내 예산편성과 운영을 관장하는 대학 기구(재정위원회 등) 구성은 창원대, 거창대, 남해대 각 40:30:30 비율 유지.

7. 아림고 만학도반 학생과 만학 주민에 대한 입학 특례 및 장학제도 유지.

8. 거창대학 기숙사 신 증축(현행 4인 1실→ 2인 1실) 추진.

위 8개 항의 주민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이를 글로컬 통합 실행계획서에 담아 교육부에 수정 제출하고 이행을 보장하라.

2024. 11. 14.

더 나은 거창대학을 위한 거창군범군민사회단체 대표자 연대

(사)거창포럼, (사)한국교육삼락회거창군지회, 거창군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거창지회, 거창초등사우회, 거창의용소방대여성연합회, 나라살리기국민운동본부거창군지회, 거창미래발전연구소.

*경남도는 위 요구사항 수용 여부를 2024.11.25.일까지 범사련 사무국(거창군,읍 거창대로76)으로 서면 통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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