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실봉산신령

과장 보고 “너는...”, 무지개가 따로 없네!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2.05.31 08:50 | 최종 수정 2022.05.31 08:56 의견 0


산신령 : 백성아, 여름도 다가오고, 선거도 끝나가고 하는데 어떻게 지내느냐?

백 성 : 아이고, 오랜만입니다요.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산신령 : 나야 머... 늘 잘 지내지.

백 성 : 그동안 뭐 재미있는 이야기 같은 것은 없습니까?

산신령 : 많지, 많아...

백 성 : 어떤 것들이?

산신령 : 선거 이야기는 천천히 하고... 행복을 나누는 부서에서는 재미있게 행복을 나누면서 일들을 한다더구나.

백 성 : 행복을 잘 나누고 있을 텐데, 무슨 일들이?

산신령 : 글쎄... 모 계장은 과장을 보고 과장님이라 부르지 않고 “너”라고 부른다는데 사실일까?

백 성 : 네? 에이, 설마 그런 일이...

산신령 : 아무리 나이가 같은 동기간일지라도 사무실에서는 과장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

백 성 : 당연한 이야기죠.

산신령 : 그뿐만 아니라는 게, 더 문제지...

백 성 : 또 뭡니까?

산신령 : 글쎄, 그 계장은 과장이 자리에 없을 때는 직원 보고 “○○아, 너그 과장 화장실에 똥 싸러 갔나?”라고도 한다는데... 그것도 전 직원이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그런다더구나.

백 성 : 에게게나... 진짭니까?

산신령 :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느냐?

백 성 : 그참... 한심한 계장이네요. 왜 그럴까요?

산신령 : ‘사포’하고 살면 못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

백 성 : 사포?

산신령 : 그것도 모르느냐? '사무관 포기' 말이다.

백 성 : 엥? 그래도 그렇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산신령 : 그렇지, 그런 걸 보고 '무지개'라고도 하지.

백 성 : '무지개'가 먼말입니까?

신신령 : 무식하고, 지랄도 풍년이고, 개털도 모르고....

백 성 : 헉? 좀 지나친거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산신령 : 먼데?

백 성 : 개봉에 있는 무슨 통합센터인가하는 곳에서도 웃기는 일들이 많다던데요?

산신령 : 그래? 어떤 것들이?

백 성 :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시간 되실 때 그 계장한테 직접 물어 보십시오.

산신령 : 허허, 그 참...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구만...

백 성 : 글게 말입니다.

산신령 : 큰일이야, 큰일. 아래위도 모르고... 후배 공무원들이 뭘 배울까?

백 성 : 그게 문젭니까? 후배 공무원들이 욕하는 줄도 모르고 혼자 잘난척하는 그 계장이 더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산신령 : 그 과장도 좀 문제가 좀 있다던데?

백 성 : 무슨 문제 말입니까?

산신령 : 그 과장은 간부회의 가서도 말도 제대로 못해, 혼자 중얼거리다 끝난답니다.

백 성 : 그렇습니까. 간부회의 갔다와 지지사항 전달할 때도 그렇답니다. 혼자서 중얼거려 계장들이 무슨 말인지를 못알아 듣는답니다.

산신령 : 참, 큰일이구만.... '혼중과장'이구만. 우짜만 좋겠노?

백 성 : 혼중과장은 무슨 말입니까?

산신령 : 혼자서 중얼거리기만 하는 과장....

백 성 :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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