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승강기고등학교(교장 이재현)가 공직과 군, 민간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격 소식을 이어가며 직업계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지난해 첫해로 운영된 공무원반에서 경상남도 창원시 9급 전기직 공무원 최종 합격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치러진 2025년 지역인재 9급 군무원 필기시험에서 합격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 학생은 오는 11월 면접시험을 준비 중이며, 최종 결과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의 뒤에는 학생들의 노력과 함께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거창승강기고는 학생들의 공직 진출을 돕기 위해 공무원반 특별반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3년간 개별 정독실 △무료 방과 후 수업 △야간 자율 학습 △온라인 수강권 △개인 맞춤 상담 △정기 모의고사 △면접 특별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이 모든 지원은 학교에서 유치한 여러 사업 예산으로 이루어지며, 전액 무료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직 분야뿐 아니라 국방과 산업 현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졌다. 2025학년도 육군 민간 부사관 2기 선발에서 학생 두 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항공 전문기업과 농기계 전문기업에도 각각 한 명씩이 취업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기업발굴과 학생맞춤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중심 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 취업률은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의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 교사의 헌신적인 지도, 학생의 성실과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공공·군·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군무원 시험에 합격한 정한솔 학생은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는 막막했는데,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특히, 주 4일 운영되는 무료 방과 후 수업과 정독실 자율학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라면서 “외부 면접전문가를 초청해서 면접 준비까지 학교에서 해주니 열심히 준비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학교에 대한 고마움과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거창승강기고등학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