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경찰서장의 태극기 사랑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06.03 10:26 의견 0

거창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이동훈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신 호국영령들의 업적과 혼을 기리는 기간이다. 특히, 태극기와 무궁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더욱 그러하다.

국가 없으면 국민도 없고 주권도 없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오늘을 사는 이 시대가 있는 것이다. 지난 모진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고초와 역경을 겪었는지 우리는 한번쯤 그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화는 무궁화다. 꽃말은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7월에서 10월까지 피는 무궁화는 궁핍한 생활없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자고 하는 우리 민족의 바람이 담겨져 있어 무궁화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국민학교 시절(現 초등학교) 전국 어느 교정 화단에 무궁화가 있어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어디를 가던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식물원이나 특수한 지역에서만 볼 수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 나라의 국화가 사라지고 있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 가슴속에서 잊혀 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특히, 외국 출장이나 교포 생활하는 교민들의 무궁화와 태극기에 대한 감정은 더할 나위 없이 가슴 뭉클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국기이다. 모양이나 뜻이 오묘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 국기보다 특별하다.

태극기는 흰 바탕에 태극 모양, 건(乾), 곤(坤), 감(坎), 리(離)로 이루어져 음양화합을 상징한다. 1882년(고종 19년) 조미수호통상 조약에서 최초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1883년 3월 6일 조선의 정식 국기로 제정되었다. 그리고 1948년 7월 1일 대한민국 정식 국기로 제정되었다.

무궁화와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결집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나 국가적인 행사 또는 타국 생활 시 애국심을 더 빛나게 한다.

태극기 사랑이 하늘을 찌를 만큼 애정이 깊은 사람이 있다. 바로 거창군 치안을 맡은 김민준 경찰서장이다. 거창에 부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경찰관 표창이나 민간인 감사장 수여 시 직접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태극기 배지를 사비로 구매해 두었다가 좋은 일이 있을 때 직원이나 일반인의 가슴에 애국심을 심어준다.

“거창경찰의 신바람을 거창군민의 행복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태극기 바람도 일으키고 있다.

경남경찰청에서 거창경찰서로 부임하여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태극기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는 나 역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라는 생각으로 공무 생활을 하고 있다

작고 세세한 부분이지만 새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태극기 배지는 작지만 큰 울림으로 이 시대를 사는 기성세대와 MZ세대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조국에 관한 생각을 잠시나마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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