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분뇨 처리로 청정 거창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자

거창군의회 박수자 의원 5분 자유발언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04.16 16:41 의견 0


존경하는 이홍희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구인모 군수님과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국민의 힘 박수자 부의장입니다.

본의원은 얼마 전 한우협회 간담회, 축산농가 모임 등에 참석하여 회원들로부터 축산농가의 분뇨 처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들었습니다. 회원들의 얘기를 빌리면 현재 축산농가의 분뇨가 퇴비사에 차고 넘쳐 수질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며 처리하려고 해도 처리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일부는 방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북부농협 퇴비공장에 납품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북부농협 퇴비공장에서 수거하는 양은 5.8%로 극히 일부만을 수거하고 있어 분뇨 처리가 심각한 현실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이 자료를 확인 해 본 결과 우리군 축산농가는 1,224 농가이며 지난해 발생한 분뇨량은 346,307톤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중 북부농협에 납품한 양은 20,430톤으로 5.8%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103,477톤은 업체위탁, 공공처리장 등 전문조직을 통해서 처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65%인 222,400톤은 처리할 곳이 없어 자가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이 자가 처리지 자체 퇴비사가 한정이 있는데 이 많은 양을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믿는 군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축산분뇨처리가 시급함에도 당초 마을형 퇴비저장시설을 5개소 설치할 계획은

지난해 북부지구(주상면 내오리) 한 개소에 그쳤으며, 금년에도 한 개소만 설치할 계획이 있어 더디기만 한 퇴비사 설치로 축산 농가의 걱정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외지 퇴비 업체의 경우 적극적인 판촉 행사로 농민들이 북부농협 퇴비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를 알고도 행정당국에서는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할 뿐입니다.

축산농가의 분뇨를 다량 수거해서 우수한 품질의 퇴비를 생산하고 이를 저렴한 가격에 우리 농가에 우선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축산농가 분뇨 처리로 청정 거창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권역별 퇴비사를 설치하여 축사에서 발생한 분뇨 전량을 수거해서 이를 다양한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퇴비공장을 최대한 활용 하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지만 현재의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외부 퇴비 판매업자도 우리 군민이므로 최대한 보호는 해야 하며 군에서 생산하는 퇴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북부 퇴비도 대리점을 개설해서 외부퇴비 판매업자를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농민들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 등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각종 농축산 관련 보조사업의 경우 우리 군 퇴비를 사용하는 농가를 우선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해서 지역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력이 취약한 농가나, 장비가 없는 소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퇴비 살포 사업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확대 시행을 한다면 우리 군 퇴비 사용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의원은 몇 일 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주상면 내오리 퇴비사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관계자의 말로는 이 시설은 총 저장용량은 삼천톤이나 교반 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 최대 2,000톤까지는 수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본 의원이 보기에는 텅 비어 있을 정도로 퇴비사에 소량의 가축분뇨만 저장되어 있어 이런 시설을 두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물론, 운영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수분 함량이 적합한 가축분뇨 수거에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더욱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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