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건강에 대하여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3.03.14 10:34 의견 0

거창군체육회장 신영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걷기를 계속하고 또 걷기로 인해 건강을 얻는다. 걷기는 달리기, 수영 등과 함께 인간의 건강과 체력증진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운동 중 하나이다.

이러한 걷기 운동의 장점은 다른 신체 활동과 비교해 약간의 준비 운동만 하고 실시하면 부상이나 상해가 거의 없는 운동으로 소년기나 중년 이후의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알맞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올바른 걷기 운동의 방법으로 산책하듯이 천천히 또는 아장아장 느리게 걷는 식의 걸음걸이로는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걷기를 운동으로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리듬에 속도를 가하고 정확한 자세가 요구된다.

걷기 운동의 기본자세로는 가슴을 쭉 편 채로 앞 방향으로 내민 상체에서 턱 끝은 지면으로 떨어뜨린 다음 어깨를 편히 하고 견갑골을 양 팔 꿈치로 하여금 앞 방향과 뒤 방향으로 힘차게 리드하면서 왼발 오른발을 옮겨 놓는다.

또한 복부에 힘을 주면 등 부분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다리는 약간씩 굽히면서 걷거나 쭉 편 상태로 걸어도 좋다. 그리고 둔부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걷기 위해 엄지발가락 밀기가 끝났을 때 다음 발뒤꿈치를 앞에 닿기 시작한다. 발목은 이런 완전한 범위의 동작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

걷기에는 보폭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짧은 보폭이나 긴 보폭은 좋지 않으며 사람의 신장에 따라 60~90cm의 폭이 적당하다. 즉, 자연적인 보폭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불규칙한 보폭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피로감을 증가시킨다.

보통 체력이 약한 경우는 분당 110~120보, 체력이 좋고 활발한 걷기 시에는 분당 130~140보가 적당하다. 걷기 시 자신의 골반 위로부터 걸음마다 하지를 신전시키고 자유롭게 다리와 골반을 규칙적으로 교대시킨다. 그러면 뛰지 않고도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횟수를 많게 할 수 있다.

상체는 똑바로 선 채로 가슴을 펴고 턱을 아래로 당기고 귀는 어깨 위에 있도록 한다. 시선은 발끝 전방 3m를 주시하고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는 꼿꼿하게 한다.

팔은 팔꿈치의 각이 약 9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교대로 리드미컬하게 전방과 후방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팔이 쭉 펴지든지 구부려지든지 어깨로부터 흔들리는 추처럼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부려진 팔을 이용한다면 팔꿈치는 움직일 필요가 없다.

또한, 팔의 스윙 시에는 손을 가슴 높이보다 높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 팔꿈치를 허리에서 구부려 당기고 손가락 끝이 신체 중앙에서 서로 엇갈려서도 안 된다. 최소 양팔 간격이 25~30cm 이상은 되어야 하며, 흔들기를 하면 등 근육을 긴장시키게 된다. 그리고 팔의 스윙 동작과 다리의 동작은 일치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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