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

거창군민신문 승인 2013.03.15 18:44 의견 0

산신령 : 백성아 새해는 잘 맞이했느냐
백 성 : 예, 산신령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산신령 : 그래. 너도 복 많이 받고 건강해라.
백 성 : 산신령님, 산신령님.
산신령 : 새해부터 왜 그리 호들갑이냐 점잖지 못하게....
백 성 : 그게 말입니다요, 새해 선물을 사기 위해 어떤 공방엘 갔었는데요...
산신령 : 그래서 그 공방에 무슨 일이라도 있다더냐
백 성 : 아니, 그게 아니고요. 글쎄 그 공방에 매구 3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그게 참 신기해서요.
산신령 : 매구가 신기할 게 뭐가 있다더냐 매구가 다 같은 매구지...
백 성 : 아니예요, 주인의 말에 따르면 그 매구들이 상매구, 중매구, 하매구라고 하더라구요.
산신령 : 저런... 매구에도 등급이 있다더냐
백 성 : 글쎄 저도 처음 보는 매구라 잘 몰랐는데 그게 설명을 듣고 보니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산신령 : 이야기 무슨 이야기
백 성 : 상매구는 얼마 안 있어 기간 만료로 용도폐기 처분 될 거라 하구요, 중매구는 상매구 자리로 옮겨가려고 안간힘을 쓴데요. 그리고 하매구는 중매구 자리가 원래 자신의 자리라고 그 자리를 탐내고 있나봐요.
산신령 : 내가 보기로는 하매구는 그 자리가 너무 이르지 않겠느냐 또 하매구 취급을 하기는 조금 아깝지... 중매구 중에서 하매구 정도급으로 보면 되지 않겠느냐.
백 성 : 아니 산신령님도 알고 계셨었어요
산신령 : 내가 누구더냐 그래도 산신령 아니더냐 못난 백성아.
백 성 : 근데 산신령님, 이거는 모르시죠 원래 하매구가 상매구의 쫄이었다는 사실을...
산신령 : 아니 그게 말이 되니 중매구가 상매구의 쫄이어야 맞지...
백 성 : 지송합니다요. 또 제가 그만 져부렀네요.
산신령 : 그래도 올해는 새해부터 나를 불러 주니 고맙다 백성아.
백 성 : 올해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요.
산신령 : 그러자꾸나 세상의 일들을 하나하나 챙겨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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