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농식품수출진흥협회 회장 김현주


거창군 농식품수출진흥협회는 2016년도 결성 이후로 우리 지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가장 젊고 에너지 넘치는 단체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년간 협회는 ‘수출은 현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신시장 발굴, 맞춤형 수출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거창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해 왔다.

더불어, 민선 7기부터는 동남아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미주 시장 진출, 유럽 신시장 탐색, 홍콩식품박람회 참가, 호주 시장 개척까지 활동 범위를 확대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올해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4박 6일간의 호주 시장 개척 마케팅 행사는 그 성과가 남다르다.


구인모 군수님을 단장으로 우리 협회 5개 회원사가 함께 호주 시드니를 방문, 현지 바이어와의 치열한 상담과 제품 시연을 통해 무려 9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현지 마트에 방문해 직접 판촉 활동에 나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행사장에서는 우리 농식품을 맛본 교민들이 “고향이 생각난다”라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현지인들은 “역시 K-푸드!”라며 호평을 남겼다.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경험은 우리 기업에 값진 데이터이자 마케팅 전략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번 호주 마케팅 행사는 단순한 수출 마케팅 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첫째, 최근 호주에서 K-문화 유행이 이제 막 유행하고 있다.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콘텐츠가 점점 주목받으며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우리 군 농특산물의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호주시드니 한인회를 방문해 교민사회와 소통하였으며, 세계한인무역협회 시드니지회,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만나 바이어 매칭과 홍보 협력을 구체화하였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는 향후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장에서 확인한 과제도 있었다.

호주는 농식품 검역 기준이 까다롭고 물류비 부담이 큰 시장이기에, 앞으로는 통관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 배송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제품 라벨과 포장 디자인 역시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이는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거창군은 이번 호주 마케팅 성과를 발판 삼아 수출국 다변화와 유통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수출협회 또한 참여 업체 확대와 품목 다변화로 더 많은 농가가 해외 진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끝으로, 호주 시장 개척단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함께해주신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하여 거창군의회 최준규 의원님, 농업기술센터 김규태 소장님 등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함께 열어갈 새로운 개척의 길이 더욱 기대된다.

2025년 9월

거창군농식품수출진흥협회 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