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오전 11시 거창전통시장 번영회 회의실에서 진행한 군민 행복 토크는 행복 토크라기보다는 민원 토크, 건의 토크의 장이었고 아부 토크의 장이었다. 행복 토크에 행복은 보이지 않았다.

대동로터리를 오가는 군민들은 화장실 문제를 합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들은 정반대로 말하고 있었다. 꿈과 현실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행복하다고 했는데 꿈에도 생각 못 했던 화장실이 나타나자, 군민들은 군에서 행복을 뭉갠다고 생각하고 있다.

행복 토크는 행복한 이야기도 오가야 하고 그중에서 행복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반추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자리여야 한다. 누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자리를 기획했는지 모르지만, TV 등에서 행복 토크를 전혀 보지도 못한 산골 촌부의 기획이라고 평가하면 맞을 듯하다. 행복 토크에 참석한 한 주민에게 이 자리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느냐고 했더니 면사무소에서 알려줘서 왔다고 했다.

행복 토크가 시작되자 구인모 군수는 서두에서 “두 번 진행하는 동안 건의 사항들의 결과가 빠르게 완료되고 호응도 좋은 것 같다”라며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나름대로 애로 사항도 있을 것이고 건의 사항도 있을 것이고 당부 사항도 있을 것인데 그런 사항들은 주저 없이 거리낌 없이 말씀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주상면의 한 주민은 시장 점포마다 호수를 지정해 안내도를 만들면 누구나 점포 찾기가 편하고 장보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건의하였지만, 이정용 시장번영회장은 동문서답으로 일관 했다. 또 같은 주민은 폐교 보해초등학교에 황톳길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남하면 한 주민도 마을에 황톳길을 만들었는데 사업 규모가 작다 보니까 다 마무리를 못 했다면서 마무리를 요구했다.

거창읍 송정마을 한 주민은 동네 숙원사업인 주차장에 대해 진행 상황을 알고 싶어 했으며 거창읍 개봉마을 주민은 경로당 건의 등 동네의 숙원사업이나 불편 사항 등을 건의했고 또 다른 한 주민은 시장 주차장 주차권에 대해 건의했다. 이러한 사항들은 군에나 면사무소에 건의해도 될 일들이었다.



시장번영회 부회장은 메모를 해와 또박또박 읽으며 아부성 발언으로 이어졌다. 그는 “거창전통시장은 역사가 꽤 오래된 시장”이라면서 “지금 인터넷 홈쇼핑 마트 등에 밀려 전통시장이 쇠퇴해 가고 있지만, 거창전통시장은 그래도 거창 중앙에 있어 조금 나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국민 행복 토크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은 거창에서 태어나서 73년을 살고 있다”라면서 “거창은 정말 살기 좋은 곳으로 생활하는 데 조금 더 불편도 없고 구인모 군수님께서 그만큼 살기 좋게 그 창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인모 군수가 거창 발전을 5년을 앞당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군수님께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두 가지 마무리를 지어주고 그만두셔야 한다”라면서 “한 가지는 거창적십자병원 이전, 한 가지는 화장장, 이 두 가지는 꼭 마무리해 주셔야 한다. 여기 오신 모든 분이 이 두 가지를 마무리 짓도록 구인모 군수님을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시장 속에 태어나서 지금 시장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대신 전한다면서 두바이 호텔 뒤편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었고 문제가 많았는데 지난번 행복 토크에서 건의했는데 처리를 해 상가 주민들이나 통행을 하시는 사람들이 대단히 감사하다고 꼭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대동로터리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이것은 백년대계를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대기 오염과 환경 오염으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불편하고 힘든 이 시기에 군수님이 대단한 용기를 내서 도심지에 그것도 군 단위에서 최초로 그러한 결단력을 내려 시도한 공원은 참으로 훌륭한 일이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거창에 들어온 지가 15년 됐다는 한 주민은 “대동로터리 남측 변소 또 북측 변소 되게 좋다”라면서 “당초에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설계하고 또 의논하고 했으면 좋았을 걸 다시 설계하는 등은 예산 낭비라는 점에서는 아쉽다”라고 했다.

이정용 시장번영회장은 주상면의 한 사고로 방치된 자동차에 대해 건의하면서 조속한 처리를 부탁하고는 “대동로터리 공사와 화장실 때문에 군수님 욕 많이 먹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장 상인들이 봐도 대동 로터리 진짜 잘 된 것 같다”라면서 시장에 화장실이 4개 있는데 어르신들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간의 애로를 토했다.


구인모 군수는 “지금 아마 가장 관심이 분야가 대동로터리로 알고 있다”라면서 대동로터리가 2018년 6월 27일인가 됐다”라면서 “2018년 7월 1일 자로 군수로 취임했는데 군민들이 불편한 것이 있다고 해서 2021년부터 준비해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수는 군민들이 “불편한 걸 편리하게끔 돌려주는 것이 행정의 목적”이라면서 화장실을 예전 선거 사무실(탑치과 건물) 그 건물 앞에 2층을 계획했는데 2층을 계획해서 한 층은 1층은 여자 화장실 2층은 건물이고 남자 화장실을 계획하고 변압기 등을 모으려고 설계했는데 땅을 비싸게 산다고 의회에서 부결됐다고 했다.

구인모 군수는 해피아울렛 문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예전에는 허가 사항이었는데 지금은 신고제라 요건에 맞으면 신고를 받아줄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군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군에서도 계속 회의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고 있고 현장 점검도 8월 20일, 26일에 나가고 또 9월 4일, 9월 11일 나갔고 시장번영회에도 공문을 보내고 해피아울렛에도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구인모 군수는 감악산 축제, 전국노래자랑, 전국씨름왕대회 등을 홍보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