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 성주 이종천 송덕비 제막(浩然星州李鍾天頌德碑除幕)

종친 등 참석 가운데 망월정서 거행
고은 선생 현창사업에 평생 몸 바쳐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4.04.29 10:00 의견 0


성주이씨 시중공파 망월정종회(회장 이채순)에서는 지난 4월 18일 10시부터 거창읍 동변리 망월정에서 “호연 성주 이종천 송덕비” 제막식을 종친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이날 종중에서는 제막에 앞서 조선 단종 때 충신 문정공 고은 선생의 춘향이 있었는데 초헌관에 임영선 전 성균관 부관장, 아헌관에 최학영 전 거창군의회 의장, 종헌관에 성주이씨대종회 이대섭 사무처장, 축관에 이지화 창원향교 전교, 집례에 이동순 전 거창읍장과 여러 집사가 분정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고은 선생은 14세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18세에 운봉현감에 제수되어 봉직하던 중 조선 초기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여 영월로 유배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벼슬도 버리고 박유산에 은둔하여 평생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키시다 자정하신 충신으로 전국 8도 유생 오백여 명은 고은 선생의 절의 정신은 생 사육에 더하여 칠신으로 함이 가하다는 상소를 하여 조정으로부터 문정의 시호와 이조판서 추증과 충신 가문의 정려가 내려졌다.

이 같은 숭고하신 선생의 절의 정신을 남달리 숭앙하며 평생 선조 현창사업에 헌신해온 후손 호연(이종천) 공에게 성주이씨 문중에서 송덕비를 세워야 한다고 수년간 논의했으나 당사자의 극구 반대로 미루어 오다 이번에 최종 종의를 모아 건립하게 되었다.


호연 이종천은 고은 선생 16대손으로 1940년 6월 17일 망월정 아래 동변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선조를 숭배함을 삶의 원부로 삼고 살라는 부모님의 엄한 가르침을 받고 일찍이 성주이씨 거창군 종회장, 망월정 종회장, 시중공파 종회장과 대종회 부회장직을 맡아 성주이씨 신묘대동보 편찬과 봉산재 상덕사 신축, 성주이씨 시비 공원 조성, 파조제단 설립 등 대소종사에 앞장서 오면서 특히 고은 선생의 현창사업에 평생을 몸 바쳐 왔다.

특히 고은 선조를 모시는 사당이 수백 년 오랜 세월에 무너져 없어진 빈터를 고증하여 망월사를 복원하고 고은 선생이 박유산에 건립하였던 망월정이 오랜 세월에 비바람으로 무너져 현재 자리로 옮겨 세운 유서 깊은 망월정을 옛 문헌을 찾아 도지정문화재로 등록되게 하였다.

또 고은 선조 묘소에 이르는 1천여 미터 높고 가파른 오솔길을 차량이 통하게 천신만고 끝에 묘도를 신설함으로써 오랜 세월에 실묘하여 제사를 지내지 못하던 선조의 제단을 마련하여 매년 시제를 이어가게 되고 선조 묘역을 새롭게 정화하게 되었다. 또한, 선조의 유지가 수록된 성주이씨 시중공파 세덕편과 고은 선생 실기와 문집 등 많은 분량의 고문서를 향토 사학자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국역을 하여 후손들이 선조의 유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게 하는 등 선조위업선양에 이바지한 바가 실로 크다 하겠다.

그 외 35개 성상 공직에서 멸사봉공하였고 사회적으로도 거창문화원장, 법원 민사 가사 조정위원, 국제로타리 협의회장 등 여러 곳에서 활약하여 정부의 녹조근정훈장과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문화 원상 대상, 미래성장발전위원회와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주는 좋은 사람 좋은 세상 상과 국제로타리 총재공로상 성주이씨 대종 회장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선조위업선양은 물론 공직과 지역사회에 공헌한 바를 기리고자 성주이씨 망월정 종회에서 호연의 송덕비건립을 수년 전부터 논의했으나 당사자의 극구 반대로 미루어 오다가 금년도에 대종회장으로부터 비문을 받고 이홍화 대한명인의 제자 글씨로 유서 깊은 박유산이 전망되는 자운 서린 망월정 아래 숭조보본에 귀감이 되는 송덕비를 망월정 종중에서 세우게 되었다.

이날 송덕비건립 이채순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호연 회장이 하여온 일들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로서 호연 공의 숭조 열정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선조를 추원 경모 숭조하는 호연 공의 숭조정신을 우리 모두 본받았으면 한다고 하였다.

또한, 대종회 이대섭 사무처장의 격려사에서 호연공 송덕비의 장엄한 모습과 비문이 너무나 감명스럽고 자랑스럽다면서 호연 공이 평소 종사에 열성적으로 노력한 효성을 극구 찬양하였다.

그리고 어윤동 향토 사학자의 축사에서 “거창의 성주이씨는 고은 선생 입향 이래 지역에서 명망 있는 문중으로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다면서 훌륭한 선조 뒤에는 현명한 후손이 나는 법이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지만 살아서 받는 공적비는 더욱 값지다”면서 “우리 지방에도 갈천 선생과 첨모당 선생은 살아서 정려를 받았고 근래에도 살아있는 사람의 송덕비건립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끝으로 당사자인 호연 공은 인사말에서 “옛 선현들은 잘못한 것은 들추어 반성하고 잘한 것은 감추고 살다 가라 했는데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 사람에게 송덕비를 세운다는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라면서 “모든 일을 종친들과 합심하여서 한 것인데 이상세 대종회장님의 과찬 비문과 오늘 분에 넘치는 축하 말씀에 몸 둘 바 모르게 송구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모든 공은 종친들에게 돌리고 모든 말씀은 저게 앞으로 더욱 위선 사업에 힘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여생을 종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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