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SSD농협!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2.01.29 13:56 의견 0


산신령 : 백성아, 설인데 어떻게 지내느냐? 이번 설은 설전 연휴가 길어서 심심할 건데, 선물이나 하나 줄까?
백 성 : 아이구, 고맙습니다. 어떤 선물인지....?

산신령 : SSD농협에서 말이다. 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 선출하려고 하다가 꼴이 우습게 되어버렸다는데, 어때? 선물이.
백 성 :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산신령 : 글쎄 말이다. 조합장과 현 상임이사의 체면이 구겨진 휴지보다도 못한다는 이야기가 솔솔 설 밥상머리에까지 올라왔다는구나.
백 성 : 그렇습니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럽니까.

산신령 : 글쎄 말이다. 상임이사를 새로 선출해야 하는데,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을 받았다는구먼.
백 성 : 아, 네에~. 그런데요?

산신령 : 추천위원회에 2명의 후보가 접수했는데, 한 명은 그 농협의 미관말직(微官末職)이고, 한 명은 현 상임이사였다는구먼. 그런데...
백 성 : 그런데요?

산신령 : 추천위원의 후보 추천 투표에서 현 상임이사가 미관말직에 졌다는 거야. 3:4로.
백 성 : 아, 그래요? 그거 재미있는데요?

산신령 : 그렇지. 그래서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는 거야. 그것도 설 아래.
백 성 : 하하하. 그러겠네요.

산신령 : 게다가 조합장이 추천한 한 추천위원한테 전직 국회의원이 전화했다는 거야. 미관말직을 좀 밀어 달라면서...
백 성 : 에잉, 설마요.

산신령 : 정말이야. 그 미관말직이 전직 국회의원의 사모님과 친구라나 봐. 마누라 말 잘 듣는 그 국회의원이 사모님이 시키니까 전화를 했겠지.
백 성 : 참 웃기는 사람들이네요.

산신령 : 그 추천위원이 전직 국회의원에게 “조합장이 나를 추천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추천하느냐”면서 거절했었나 봐. 그런데도 현 상임이사가 추천에서 떨어졌으니 얼마나 쪽팔리겠느냐.
백 성 : 하모예. 그렇겠네예.

산신령 : 그래서 그 조합은 조합원들이 자다가도 웃음이 나와 벌떡 일어난다는구먼. 얼마나 웃고픈 상황이냐?
백 성 : 그 다음은 우찌 되었습니까.

산신령 : 그래서 상임이사는 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되어야 하는데, 상임이사가 대의원을 찾아다니면서 상임이사 추천을 부결시켜 달라고 로비하고 다녔다는 거야.
백 성 : 아, 그래요? 결과는요?

산신령 : 물론 결과는 부결되었지.
백 성 : 참 웃기는 일입니다요.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어떻게 처신했길래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산신령 : 그러게 말이다. 다시 상임이사 추천을 해야 할 건데 기대되지 않느냐?
백 성 : 그러네요. 개봉영화처럼 기대됩니다.

산신령 : 글치? 기대되는 SSD농협!
백 성 : SSD는 어디 농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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