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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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16:35 | 최종 수정 2021.1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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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 백성아, 연말이고 한데 어떻게 지내느냐?
백 성 :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망실봉에는 코로나가 안 왔습니까?
산신령 : 아직은 괜찮다만, 이곳도 금방 올 것 같구나. 코로나 때문에 산신령들끼리 모여 연말 회식도 못 하고 그렇구나. 그래 그곳은 별일 없느냐?
백 성 : 재미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기저기서 별일들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신령 : 그래? 무슨 일이더냐?
백 성 : 글쎄 말입니다.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너도나도 파크골프에 많이 빠져 있답니다.
산신령 : 그래? 그거야 좋은 일이 아니더냐?
백 성 : 그런데 말입니다. 한 파크골프 클럽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식당에 몰려가 식사를 했던 모양입니다.
산신령 : 그건 안 되지.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었단 말인가. 국가에서는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그렇게도 홍보를 하고 했건만....
백 성 :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서 그 단체가 무더기로 과태료를 물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1인당 10만 원씩 말입니다.
산신령 : 그거야 당연히 그렇게 해야되지 않겠느냐.
백 성 : 그런데, 그 단체의 회장 등 임원진들이 군청에다 항의하고, 군수와 면담 신청을 하고, 과태료를 깎아 달라고 아우성이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공무원들이 너도나도 한 마디씩 하더라구요.
산신령 : 뭐라고 하더냐?
백 성 : 지랄도 풍년이라고 말입니다.
산신령 : 허허.
백 성 : 그 단체 회원 중에는 공무원 출신도 좀 있는가 봅니다. 그것도 과장 출신도 있는데다....
산신령 : 있는데다....?
백 성 : 방역을 담당하고 코로나로 밤샘 근무하느라 고생하고 있는 곳의 소장 출신도 있답니다.
산신령 : 그래?
백 성 : 예. 방역수칙을 누구보다도 잘 지켜 모범을 보여야 할 그런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그것도 모자라 과태료를 깎아 달라고 아우성이라니 기가 찰 일입니다.
산신령 : 세상에나... 후배공무원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을까?
백 성 : 코로나 방역수칙의 기본이 3밀(三密) 즉, 밀폐(密閉), 밀집(密集), 밀착(密着)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기본 상식입니다.
산신령 : 그렇지.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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