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1.09.30 17:10 의견 0

백 성 : 산신령님,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산신령 : 나야 잘 보냈지만, 백성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구나. 다들 별 일은 없겠지.

백 성 : 저희들도 잘 보냈습니다만, 세상이 워낙 시끄러워서 말입니다.
산신령 : 그렇지?

백 성 : 지금 정치권에서는 봉고파직(封庫罷職)이니, 위리안치(圍籬安置)니 하면서 시끄러운데 거창에도 봉고파직 할 공무원이 있어 시끄럽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신령 : 무슨 말이냐? 그게.

백 성 : 모 센터의 한 과장이 한 농업인 단체의 회장과 말다툼을 벌여 주변에서 그 과장이야말로 봉고파직 할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산신령 : 아니, 무슨 일로 다투고 그랬다더냐?

백 성 :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그 과장이 단체 회장을 보고 “네 뒷조사도 한번 해 볼까?” 그랬답니다.
산신령 : 아니? 과장이 뒷조사하는 공무원인가? 참내... 별 일이 다 있네... 누구나 그런 말을 듣고 가만있을 사람이 없을 텐데?

백 성 : 그러게 말입니다.
산신령 : 그래서?

백 성 : 그래서, 그 과장은 연가를 내고 장기 휴가를 내고, 게다가 명예퇴직까지 신청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산신령 : 허허, 바로 봉고파직이구만, 바로...

백 성 : 그 과장이 연말이면 퇴직이랍니다.
산신령 : 아무리 화가 나도 조금만 참지, 쯧쯧쯧...

백 성 : 위리안치(圍籬安置)까지는 안 해도 되겠습니까?
산신령 : 그것은 ‘위리안치위원회’를 구성해 판단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

백 성 :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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