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에는 마을만들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 바로 장병문 주무관이다. 장병문 주무관은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에서 성장하여 거창에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태양, 하늘, 사랑이의 아빠로서 미약하나마 거창의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기계체조와 핸드볼 선수 활동을 하면서 단체생활과 팀워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밝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중고등학교, 대학, 군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 까지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시절에는 지역개발 시행사에 입사를 목표로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하기도 하고, 모형제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시행사의 다양한 지역개발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능력을 키워 왔다. 졸업 후에 지인들과 농식품부의 지역개발 공모전에 출품하여 은상과 입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의 마을만들기 전문관을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장병문 주무관은 2006년 1월 수도사업소 관리담당의 근무를 시작으로 금원산관리사무소, 산림과, 가조면, 건설과, 신원면, 산림과를 거치며 민원응대부터 사업발주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무경험을 했다. 마을만들기과(현 행복농촌과)가 신설되던 2014년 7월 22일부터 마을만들기과에서 거창군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장병문 주무관은 처음 마을만들기 업무를 접했을 때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마을을 뭘 또 만들지?”라는 생각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현장 활동가 명단을 제출하라는 공문이 왔을 때는 거창군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의아해서 물어봤다. 현장 활동가가 바로 자신이라고, 앞으로 현장 활동가 역할을 담당자인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과, ‘색깔 있는 마을만들기’가 “마을 지붕에 색깔을 칠해서 예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무지 했었다. 하지만 선배, 동료 직원들과 함께 마을만들기에 대해 배우고 이런저런 사업도 기획해서 추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으로 체득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마을만들기 전문가가 돼 지금까지 근무하게 되었다.
장병문 주무관은 만 7년이 넘게 한 부서에서만 근무를 했다. 보기 드문 이력이다. 처음에는 담당 막내로 시작해 지금은 차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만들기의 첫 단계인 마을주민교육부터 국·도비 공모사업까지 전체적인 사업을 담당해 오면서 마을만들기에 대해 더 넓게 생각하고,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은 항상 같이 고민하고, 같이 마을을 들여다보던 과장님과 계장님,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아직 ‘마을만들기가 이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는 없지만, 특정 리더나 소수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이라는 것은 조금씩 알아 가고 있다.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나쁠 수도 있고, 과정이 나빠도 결과가 좋을 수 있는 사람이, 주민이 함께하는 과정임에는 틀림없다는 자신감으로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니 결과가 끝이 아니라 결과를 바꿀 수도, 지속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업무를 하면서 장병문 주무관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우리 마을은 늙은 노인들만 있고 아는 것도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장이 하는 하자는 대로 하면 돼”라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들이 함께 마을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마을대학을 운영하고, 마을가꾸기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마을에 진짜 필요한 사업에 도전하여 이루어 내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거창군 전체 267개 마을이 살고 싶고 행복한 마을이 되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마을만들기와 관련한 성과는 마을만들기에 동참해 주는 주민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장병문 주무관은 말한다. 거창군은 주민주도 마을만들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먼저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거창군은 1회 대회부터 매년 참가하여 대통령상 2회, 국무총리상 1회, 장관상 4회를 수상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장관상 3회를 수상하였다. 그리고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대상 1회, 은상 1회를 수상하였다.
특히, 2019년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북상면 빙기실마을이 전체 1위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할 때는 “밤낮으로 함께 해준 빙기실마을 주민과 바쁘신 중에도 현장평가에 참석해 직접 답변하고 본선 평가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준 군수님이 있었기에 대통령상을 수상 할 수 있었다”고 장 주무관은 설명했다.
주민들의 노력은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남하면의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이 선정되어 거창군 전 읍‧면이 소재지 단위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총사업비 70억 원의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선정되어 공유가공공장과 커뮤니티센터, 공유텃밭을 조성하고, 공유밥상운영 로컬여행 활성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 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총사업비 5억 원에서 20억 원의 마을단위 사업도 다수 선정되어 주민여러분의 직접적인 생활여건을 개선해 오고 있다.
거창군은 군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초생활서비스를 제때에 제대로 공급하기 위하여 복합적인 농촌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농촌협약 사업에 선정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최대 300억 원을 확보, 총사업비 430억 원에 달하는 농촌지역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 할 수 있다. 선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창군민의 관심과 참여이다.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발굴한 사업과 추진계획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기에 거창군 12개 전 읍‧면에서 주민토론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걱정이 되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운영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장 주무관은 말한다.
장병문 주무관은 “11월경에 농식품부의 공모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신속히 대응하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직장과 가정, 둘 다 충실한 저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의 철학에 대해 “업무를 할 때는 더 열정적으로 임하고, 가정에서 만큼은 일 생각 하지 않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종이신문은 11월 1일자 456호에 게재>
저작권자 ⓒ 거창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