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실종자 구조한 아름다운 이야기

실종자, 가조면 왕대마을 박기수 씨가 새벽에 발견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1.09.20 14:19 의견 0

지난 9월 17일(금) 오후 7시경 남하면 산포마을에 사는 김용철 씨가 가조면 미녀봉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씨는 평소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으로 실종 당일 점심 식사 후 송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가조면 생초마을 인근으로 들어가 미녀봉 근처에 자신의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산으로 들어 가 실종되었다는 것.

가조파출소(소장 배재용)에서는 이날 오후 9시경 119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이 출동해 미녀봉을 밤 12시경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하고 12시 반경 철수를 했다.

그러나 가조면 왕대마을에 사는 박기수(64) 씨가 17일 밤 10시 경 미녀봉에 불빛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실종 소식을 듣고는 미녀봉을 올라가 혼자서 3시간 정도를 수색해 오전 1시경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실종자 김 씨는 등산로를 벗어나 헛발을 디뎌 5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미끄러져 어깨뼈를 크게 다쳐 경상대 병원으로 옮겼다. 박 씨는 실종자를 발견하고 사고 현장에서 내려올 때도 들것이 못 들어가자 박 씨는 낫으로 일일이 길을 헤쳐 가면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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