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어려워하는 분들 도와 탄탄한 수출기반 마련하겠다”

거창농특산물 수출 기대해도 될만한 일꾼
거창군농업기술센터 수출유통담당 배수경 주무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어려운 상황서 문제 해결하는 법 터득
성실한 대학 생활로 ‘High Honor(우수성적)’라는 타이틀로 졸업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1.09.10 10:54 의견 0

배수경 주무관은 “거창군과는 2019년 북미시장 개척 해외마케팅 행사와 2020년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같이 진행한 인연이 있다"면서 "그동안의 직무 경험을 군내 업체 분들에게 나누며, 장점을 살려 거창군이 수출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거창군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 수출유통담당에 새로운 인재가 들어왔다. 인재도 그냥 보통 인재가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대학을, 그것도 ‘High Honor(우수성적)’이라는 타이틀로 졸업한 수재 배수경 주무관이다. 배 주무관은 거창의 농특산물의 수출을 담당할 거창의 기대주이다. 무역 수출업무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도 상당한 공부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수출업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거창군에 지원한 동기가 있는가.
“수출과 해외마케팅은 변수가 많고, 환율, 운송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지만 수출 제반 업무는 큰 성취감을 주었다. 경남도내 업체 분들의 수출 마케팅 등을 도우며, 실제로 수출이 연결 되고 해외에서 자리 잡는 제품을 발굴할 때 많은 보람을 느꼈다. 동종 업무 관계자의 권유로 거창군 채용 공고를 접하였고 계속 해왔던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업무라고 믿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휘하고자 거창군 수출직에 지원하였다”

- 거창군에서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크다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거창군 농식품의 수출기반 조성 및 활발한 신시장 개척활동 추진하고자 한다. 신규 시장을 발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수출에 관심은 많으나 해외시장 관련 정보가 부족해 수출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도와 업체 분들이 탄탄한 수출기반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나 역시 업무에서 보람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미국 시카고 소재 한인마트 Woori Village 내에서 거창군 농특산식품의 인지도 제고와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거창군 농특산식품 해외 안테나숍’을 운영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10월부터 12월까지 거창군 미국 시카고 안테나숍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안테나숍’은 제품 홍보 및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나 반응 등을 파악해 해외 현지 시장에서의 유망품목 발굴에 적합한 사업으로 거창군에서도 군내 업체의 새로운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식품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처음 안테나숍 운영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경남무역과 협업하여 현지에서 시장성 있는 군내 7개 업체 28개 품목(잡곡, 부각, 오미자액상차, 국수, 사과즙, 청국장, 도라지액기스 등)을 수출하였고, 향후 신규 제품을 발굴해 추가로 수출 계획이다. 장기적인 운영 지원으로 거창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출성과를 창출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상담 등은 어렵게 되어 비대면으로 상담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애로 사항이 많이 따를 것 같다.
“그렇다. 수출상담은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본다. 10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바이어 발굴 애로 해소 및 비대면 수출환경에 대응한 수출상담회를 추진해 수출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려고 계획 중이다. 사전에 샘플 발송을 통해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또한 행사 이후 사후관리 지원을 통해 단일성 행사가 아닌 실제 성과로 이루어져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겠다”

- 무역과 관련된 업무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
“학교 졸업 후 달라스에서 인턴생활을 통해 수출 관련 업무 흐름을 배우게 되었고, 보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국으로 귀국하여 경상남도 출자 출연기관인 ㈜경남무역 기업지원부에서 4년간의 첫 직장 생활을 하였다. 경상남도 내 농수산 식품의 유망품목 발굴 및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며 해외박람회, 판촉전, 수출상담회 등을 담당하였으며,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유럽(네덜란드, 독일)으로 가공식품 수출 업무를 진행했다. 유학 생활 중 다양한 외국 친구들을 통한 경험이 각국의 바이어와의 소통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으며, 변수가 많아 어려울 수도 있는 행사를 여러 해 진행한 결과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 해결하는 법을 터득하였다”

- Zoom시스템을 독학해 경상남도에서 최초로 진행된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성공 적으로 개최해 언론에 주목을 받은 적도 있다던데.
“그렇다. 경상남도 해외인증 취득 지원 사업을 담당하며 인증 취득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마케팅에 제한이 생기면서 담당하고 있던 ‘경상남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온라인 상담회로 전환하게 되었다. 처음 진행하는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통해 Zoom시스템을 독학하여 경상남도에서 최초로 진행된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성공 적으로 개최해 언론사에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Zoom시스템을 이용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남도내 시군 수출상담회를 하며 외국에 한국제품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따라서 해외 마케팅 업무는 물론, 가공식품 수출도 병행하면서 국가별 인증, 패키지, 수출규정에 대해 익히게 되었고, 서류작성 업무 등을 진행해 오면서 수출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장점이 있다면 이야기 해 달라.
“부끄럽지만, 예의가 바르고 어떤 환경에서나 부딪히는 일 없이 성격이 원만하며 끈기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다 보니, 가족 및 상사 분들이 신중한 성격 덕에 일을 맡길 때마다 믿음직스러워 하였다. 그리고 첫 번째 장점은 유연성과 수용성이다. 유학 생활을 통해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맞춰가는 것을 익혔고 여러 나라 친구들과 교제하며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해외바이어 및 전시관계자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됐다”

- 그리고 두 번째 장점 무엇인가?
“다음으로는 맡은 일에 책임감 있고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해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변수가 많이 따르는 것을 대비해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한 예로, 입사 후 처음 팀원으로 함께한 한-아시아 컨퍼런스 진행시 50여 명 바이어를 초청하여 상담회를 진행하였고, 바이어의 공항 출, 도착 일정 서류 등을 챙기고 항공료 환급 등을 담당하여 문제없이 행사를 마무리 한 경험들이 있다. 그 후로 회사에서 인정받아 바이어 초청행사, 해외 행사 등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 한 가지만 더 자랑을 한다면?
마지막으로는 해외마케팅과 수출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이다. 경남도와 도내 시군에서 진행하는 해외박람회와 판촉전 계획, 진행 및 정산을 하면서 해외 바이어와 관계자들을 소통하는 방법과 해외 마케팅 업무에 필요한 절차 및 방식을 잘 알고 있다

- 거창군과의 인연은?
“거창군과는 2019년 북미시장 개척 해외마케팅 행사와 2020년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같이 진행한 인연도 있다. 그동안의 직무 경험을 군내 업체 분들에게 나누며, 장점을 살려 거창군이 수출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일반회사서 근무하다가 공무원 조직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가.
“행복농촌과 과장님, 계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행정 업무를 익히고 적응할 수 있다. 또한 수출업체 분들이 수출상담 지원 및 수출 품목 발굴과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거창군 농특산식품의 해외마케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배수경 주무관은 1994년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대학을 갔다. 나누고 베푸는 삶을 강조하시는 부모 아래, 세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부모가 몸소 보여준 성실과 근면은 다양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기대를 통해 배 주무관의 세 남매는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 학교 교육 및 교재 외에 여러 활동과 체험 학습을 접할 수 있는 학교로 배정해 주었으며 다양한 것을 보고 학습할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부모가 강조했던 나눔과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면서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 사이에서 영어로 소통하고 공부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과제로 때론 힘들고 어려웠다. 그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며 차츰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유학생활 동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배 주무관은 대인관계에서 소통 그리고 언론 매체에 흥미를 느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였다. 전공을 공부하는 동안 다방면으로 도전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캠퍼스 라디오에서 학교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하였고, 교내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에선 비디오팀에서 봉사하며 학과에서 배운 것을 응용하고 팀워크를 배우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매년 외국인들에게 서로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는 행사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교내 한인 학생회에서 총무 임원직을 맡아 해외에서 한인들이 겪는 고충들을 함께 나누고 봉사하였다.

배수경 주무관은 “수년간의 유학 생활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며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봉사활동 및 학문을 겸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종이신문은 9월 13일(월 453호)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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