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보람의 가치 생각하면 공무원은 옳은 선택”

올 가을 꽃과 별을 테마로 하는 음악이 흐르는 감악산 풍경 연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대비하여 감악산 정상을 전국 최고의 야외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
“감악산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거창처럼 감악산의 희망 프로젝트에 군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1.07.11 12:27 | 최종 수정 2021.07.11 12:3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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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담당주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대비하여 감악산 정상을 전국 최고의 야외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감악산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거창처럼 감악산의 희망 프로젝트에 군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라고 말했다.


거창군 산림과 김동석 항노화담당주사는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게 업무도 크게 기획하고 늘 큰 틀에서 업무를 주도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공무원보다는 기업형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의 그런 큰 그림들 속에서 거창군의 돋보일만한 일들이 주목을 끌었다. 김동석 담당주사를 만나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 주변에서 큼직한 그림들(기획)을 잘 그린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큼직한 그림들을 잘 그려 낼 수 있는가.
“거창군 발전에 대한 공적인 열정이 많을 뿐 그림을 잘 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실무 공무원에 불구하지만, 맡은 일에서 새로운 기획을 할 때는 군정의 책임자라는 입장으로 거창군의 발전을 고민하는 편이다. 2004년도 읍사무소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때, 건계정에서 조롱박 터널 조성과 ‘사과의 고장 거창’ 군민 공모부터 새로운 일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현재는 산림과에서 항노화 휴양업무를 맡으면서 3트랙(빼재 레저모험, 우두산 휴양힐링, 감악산 경관조경)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군수님의 뜻을 받들어 산림휴양 업무의 역점 사업들을 성과 거양시켜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거창군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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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노화힐링랜드를 통해 가조를 재조명하고 있다는데...
“거창에서 가조는 특별한 곳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온천 등 주변을 잘 활용하면 특별한 명소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두산의 일본 개국신화와 관련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련 소도시(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와의 교류·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우두산과 연관된 일본의 자치단체와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 일본 최초의 우두천황 신사, 조선 통신사 뱃길(큐슈 고가시마현 기리시마시)과 한국 우두봉 신사, 가야 관련 유물․유적 연관을 연계해 거창과 일본과의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거창군의 감악산은 풍력기를 배경으로 보랏빛의 아스타와 하얀 구절초가 만개하면서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관광객 6만여 명이 다녀가 북새통을 이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이럴 마케팅의 영향으로 언텍트 관광지로 급작하게 부상한 거창 감악산이 경남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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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에서도 감악산 정상부근에 항노화(Anti-Aging) 테마로 경관 화초류 조성과 야간 LED조명(미디어아트) 설치 등으로 분주하다. 해발 900m 정상부근에서 펼쳐지고 있는 감악산은 꽃과 별, 야간조명을 활용한 체류형 산림 관광지로의 역할과 가능성을 열었다.

- 지난해 감악산을 명산으로 만들었다.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는가.
“경남 서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거창군은 1,0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23개가 있는 남부내륙의 대표적인 분지형 지역으로 산을 활용한 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는 군민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2014년도부터 700 여억 원을 투자하여 북부권에 레저모험 테마의 산림레포츠파크 조성(440억 원), 동부권에 휴양치유형 항노화힐링랜드(270억 원), 남부권에 자연경관형 감악산테마공원화 사업의 3트랙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군의 남부권 중심지에 위치한 감악산은 해발 952m로 정상이 완만한 형태로 우리나라 3대 국립공원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을 관망할 수 있으며 정상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5분 거리에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의 남거창 IC가 2024년 개통 될 예정이며, 천년고찰의 연수사, 감악산 중턱의 27홀의 대중 골프장, 천문연구원 레이저관측소, 풍력발전단지(7기) 등 관광자원도 집약되어 있다.

특히 감악산 정상은 3대 국립공원이 조망되는 전국 최고의 입지 조건으로 친환경 풍력단지와 연계한 둘레길, 전망대, 웰니스와 별빛 체험 등 체류형 관광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 그동안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어떻게 준비했나?
“그동안 감악산 정상(30,000㎡)은 고랭지 채소와 약초를 재배했던 황무지로 방치했었다. 2017년도부터 항노화힐링특구 시책으로 약초 꽃 등을 식재하였다. 시행 초기에는 감악산 정상의 강한 골바람, 가뭄 등 열악한 환경과 더불어 경험부족으로 꽃이 개화되지 않는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토양분석과 시비, 관수시설 보강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감악산 정상은 여름에는 샤스타데이지가, 가을에는 보랏빛 아스타와 구절초,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가을철에 6만 여명이 방문하여 주말은 진입도로와 체험장이 인산인해로 변했다.

업무를 담당한 산림과에서도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으로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을 위해 주정차 현장 대책반을 운영하고, 임시화장실과 농산물판매,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까지 긴급 운영했다. 또한 입소문으로 찾아온 관광객은 꽃과 별의 자연경관에 취하여 주말마다 차량 40~50대 정도가 자발적 차박(車泊)캠핑을 할 정도로 야간관광의 가능성이 보였다.

올해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보랏빛 꽃인 아스타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전망대와 LED 야간조명(미디어파사드) 시범사업과 더불어 인근 마을의 소득창출 용역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 앞으로 상당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지난해 관람객의 폭발적인 호응에 부응하고, 거창군의 거점 관광지를 위해서 구인모 군수님도 팔을 걷어 붙였다. 먼저 군수님이 해인사를 직접 방문하고 설명해 올 4월에 진입도로, 체험장, 둘레길 부지 118,572㎡를 사용승낙 받아 진입도로 확포장(2km)과 둘레길 조성(3km) 등 당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한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감악산권종합개발협의회를 인근 관광지까지 확대 개편하고, 내년도에는 종합적 관광지 개발 용역을 통해 감악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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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기적으로는 야간 별빛과 천문 관측, LED조명(미디어아트), 풍력단지길 등이 어우러진 야간 체험의 명소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감악산 인근의 경남 지방정원 1호인 창포원과 6.25동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거창추모공원의 단기 투어를 시작으로 거창군 전역까지 연계형 관광 패키지 투어를 구상하고 있다. 더불어 올 가을에는 꽃과 별을 테마로 하는 음악이 흐르는 감악산 풍경을 연출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음식을 접목한 힐링(healing) 소비까지 구상중이다.

- 그렇다면 감악산이 거창군 미래의 성장 동력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것인가.
“현재는 산림관광 3트랙 정책으로 추진하는 대형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로, 동서남북으로 분산된 관광지의 연계 효과를 위해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2020년도 언텍트 관광지 100선(경남 7선)에 선정된 감악산을 주목하고 있다. 감악산 정상은 일출, 일몰, 은하수, 거창읍이 조망되는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꽃과 풍력단지와 야간조명으로 체류형 관광지로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거창군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남거창 IC 개통, 진입도로 확포장, 둘레길, 야간조명 등 기반 인프라 사업과 함께 인근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이 성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김동석 담당주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대비하여 감악산 정상을 전국 최고의 야외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감악산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거창처럼 감악산의 희망 프로젝트에 군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라고 말했다.

- 공무원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라든지 사연이 있는가.
“특별한 사연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작고하신 아버님 권유가 가장 영향력이 컸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도 많이 지으면서 면단위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아들이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생활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당시에는 내안의 꿈틀거리는 끼와 성격에 맞는다는 생각으로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취득해서 그 길로 갈려고 했었다. 공무원이 주는 안정적 직장보다는 자유스러운 시간과 돈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고민 끝에 부모님의 권유로 공무원 시험을 보고, 1994년도인 대학 4학년 때 26살의 나이로 남상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보람의 가치를 생각하면 공무원을 하게 된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 공무원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보람 있었던 일을 꼽을 수 있다면?
“2006년도 말에 금원산자연휴양림을 경남도에서 거창군으로 이관 받아 근무하면서, 사계절 테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들을 기획했다. 특히 휴양림 겨울철에는 손님이 없어 요금을 할인해 주는 비수기로 운영했는데, 얼음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북새통을 이뤄 주민들이 큰 호응을 해 줬다.

주말에는 위천면 소재지까지 차량이 막힐 정도로 사람이 많이 찾아와서 버스 6대를 긴급 임차해서 수승대 눈썰매장까지 체험 객들로 넘쳐났다. 그에 따른 교통 혼잡에 대한 불평보다는 주민과 상인들이 지역경제가 좋아 졌다는 칭찬에 공직자로서 보람을 느꼈다. 또한 산림과 근무할 때 경남 최초로 사랑의 땔감 나누기 시책을 제안했다. 산림에서 숲 가꾸기를 하고 남은 부산물로 취약계층에게 땔감을 전달하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는데, 위천면 독거 할머니가 손을 잡고 고맙다며 눈물을 보일 때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텐데...
“휴양림 위쪽에 수목원을 조성하여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결정으로 2012년부터 경상남도에서 직영을 시작했다. 조직과 인력, 예산에 강점을 갖추고 있어 지역발전을 기대했는데 행정조직의 이원화 등의 현실적 한계로 효과가 떨어지는데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 금원산권은 거창군의 성장 동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휴양림, 수목원과 함께 인근 군유지, 문바위, 배왕석재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종합적 개발을 위한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

김동석 주사는 1994년 9월 공무원을 시작해 27년의 베테랑 공무원이다. 2010년 7월 6급 담당주사로 승진해 금원산자연휴양림관리소장, 거창사건사업소 관리담당, 농업기술센터 마을만들기과 마케팅담당,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등을 거쳐 현재 산림과 항노화담당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피서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기획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었다. 거창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금원산 자연휴양림 근무 시 여름테마로 피서객의 즐길 문화의 일환으로 기획해 탄생한 ‘숲속음악회’는 2007년부터 5년 동안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피서철 3주 동안 매일저녁 음악회를 진행해 피서 온 1만여 명의 내방객은 한여름 밤의 흥겨운 즐길 거리 제공으로 폭발적인 호응으로 색소폰 등 거창 연주인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겨울철 관광 명소화를 위해 금원산 얼음축제를 기획해 고산지대에 위치한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추운 겨울날씨를 접목시켜 기획한 얼음축제는 부족한 예산을 극복하기 위해 얼음조각품전시와, 썰매장, 미끄럼틀 등을 직원들의 현장작업을 통해 조성한 열정의 결과물로 비수기라 30% 숙박료 할인을 했던 휴양림의 겨울시즌이 여름철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변모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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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농업직 공무원이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누구보다도 관심이 높아 2016년 6월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으로 발령받아 군민의 문화향유권과 공공성을 위해 거창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안정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근거를 마련하였고 새롭게 설립된 거창문화재단을 이끌기 위해서 초대 경영지원단장을 맡아서 정관 및 규정 제정과 예산확보 등 내실을 다지면서, 음악과 연극분야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공공성 있는 예술 활동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김동석 주사는 거창군 산림휴양시설 종합계획인 산림휴양사업 2단계 마스터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산림휴양시설 1단계 사업 준공(2021.12)을 앞두고, 군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산림휴양시설 3Track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연환경 보호와 체계적인 개발을 위한 거창군의 2단계 사업구상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단위지구별 특성화 개발과 권역별로 계획의 유기적인 결합 시너지 효과를 위하고 중복투자 방지와 지속적인 발전 그리고 관광객 유치 로드맵 구상과 거창군 성장 동력으로 ‘더 큰 거창 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실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종이신문은 7월 12일(449호)에 발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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