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행정사무감사 돌입… 인구·청년정책 제시 돋보여

오는 22일까지 9일간 실시
군정업무 전반에 실태파악

거창 ‘50년 미래비전’ 준비
합천군과 원활한 관계 당부

거창군민신문 승인 2021.06.14 17:30 | 최종 수정 2021.06.14 17:41 의견 0

거창군의회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군정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이홍희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은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위원들이 제시하는 의견이 곧 군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해 감사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두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1년 동안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었는지 확인하는 날이다”고 말했다.


거창군의회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군정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군정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파악을 통해 사업의 합법성, 합목적성, 적합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군민의 뜻을 군정에 반영하고 보다 나은 정책추진을 유도하고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날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는 구인모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장, 과장, 면장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부서별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제256회 임시회를 열어 이홍희 의원을 위원장, 신재화 의원을 부위원장을 선임했다. 첫날에는 거창군수의 질의응답과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과, 미래전략과 등 3개 부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군수에 대한 질의응답은 권재경, 심재수, 권순모, 신재화, 이재운, 김향란 의원 순으로 진행됐다.

빼재산림레포츠파크 사업 진행 늦다
권재경 의원은 “총사업비 443억원이 투입되는 거창빼재레프츠파급 사업 진행성이 더디다”며 질타했다. 권 의원은 “이 사업의 핵심인 스피드익스트림타운(사업비 117억원)은 지난 2014년 하행선 설계변경으로 당초 사업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유지보수와 부품고장 시 원활한 부품이 도입될 수 있는 지와 빼재산림레포츠파크는 거창을 알리는 상표로는 부족해 보인다”며 “명칭 변경도 검토해볼 것”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구 군수는 “상행시설이 리포트(전기차량)로 바뀌면서 6월중 도입하려고 한 마운틴코스터(하행선)가 코로나의 장기화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선적의 지체로 늦어지게 됐다”며 “이달 말까지는 시설물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창군이 추진하는 마운틴코스터는 1.5㎞로 단양보다 3배 정도 코스가 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빼재레포츠파크는 직영보다는 위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가조항노화힐링랜드는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달빛내륙철도 적극 유치
심재수 의원은 남부내륙철도와 달빛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를 위해 거창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요구했다.
김천~거제 간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철도노선과 역사 위치 최종결정으로 인해 오는 10월 이후로 연기됐다. 해인사역 선정을 위한 거창군·해인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거제시의 주민갈등도 무마시키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인 이유로 보인다.

심 의원은 “2019년 5월 해인사역 역사유치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거창 12개 읍·면 가운데 7개면에서 추진위가 구성됐고, 거창전국향우회에서 청와대 1인 시위를 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며 “내정간섭으로 비춰지고 있는 합천군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구 군수는 “철도는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2018년 10월 김경수 도지사는 역사유치를 위해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상호 노력하되, 도는 역사위치가 결정되면 어느 곳이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해인사역 유치를 위한 노력은 내정간섭은 아니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구 군수는 “대구~광주 간을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는 지난 4월 28일 거창군에서 영호남 6개 광역단체장들이 모여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를 반영해달라고 공동호소문을 발표한데 이어 5월 3일 6개 시·도의회 의장단이 광주시에서 공동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달빛내륙철도가 결정되면 환승역으로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혹시라도 선정이 안 될 경우 군민들이 허탈해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철도망구축계획에)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안정적인 청년정책 지원 강조
권순모 군의원은 청년들이 고용에 대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과 일자리정책에 대해 거창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권 의원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서는 업무의 지속성·전문능력이 요구되는 곳에는 정규직 채용이 바람직하다”며 “출자를 통한 법인이나 재단을 통해서 청년들 고용안정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 군수는 “청년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에 공감한다”며 “2년 이상 근무 시 계약직을 공무직으로 전환하기에는 현재 4~5명이 초과되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거창군의 근로자는 기간제 176명, 공무직 148명, 청원경찰 13명을 두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거창읍 가지리 일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교통표시판을 설치하면서 ‘거창교도소’라는 간판이 붙었다”면서 공식명칭이 무엇인지 묻고, 이에 대한 엄중한 시정을 요구했다. 거창교도소라고 명칭이 적인 교통표시판은 주민들의 항의로 1시간여 만에 철거됐다. 거창군은 공식명칭은 ‘거창구치소’라고 답변했다.

인구증가·관광인프라 확충 필요
신재화 의원은 “거창국제연극제의 중단으로 북부권(고제·북상·위천·마리)의 관광산업이 많이 정체된 반면에 남부권(남상·남하·신원)은 거창창포원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이를 군민소득 창출과 연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신 의원은 향후 50년 거창군의 미래비전은 무엇인지 물었다.

구 군수는 “올해 6년 만에 연극제가 정상화되어 대면·비대면으로 열리게 되었다. 수승대 출렁다리 설치 등 (즐길거리를)강화하겠으며, 거창창포원은 식당을 설치해 주민들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창포원에 그린인프라(환경과), 유기농복합산업단지(농업기술센터)를 추가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구 군수는 거창군의 50년 먹거리에 대해 ‘미래거창 50년 용역’을 주문한 상태로 각 분야별로 사업들을 제시해 차질 없이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운 의원은 가조나들목(IC)에서 항노화힐링랜드까지 도로확충과 수월산장 입구에서 우회도로를 개설해 진입·출입 방향을 달리해 원활한 교통이 이루어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가조 Y자 출렁다리에는 한 달 15만명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이 의원은 연극제가 열리는 마리면~위천면까지 2+1도로도 검토할 것을 권유했다.

김향란 의원은 군의 인구증가를 위해 다자녀 공무원들에게는 승진에 가점을 주는 방안과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367명)에 대해 도움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퇴직연령대에 있는 향우들(93명)은 인적네트워크가 우수하기에 이들을 활용해 귀농·귀촌으로 인구를 유입하는 방안과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 외국인노동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홍희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은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위원들이 제시하는 의견이 곧 군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해 감사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두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1년 동안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었는지 확인하는 날이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중 지적된 사항과 제시된 의견은 결과보고서에 담아 오는 25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거창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

저작권자 ⓒ 거창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