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민신문이 말하다 - 이래서야 되겠는가?

거창군민신문 승인 2013.04.17 17:38 의견 0

거창군의회는 동료의원의 부인을 명예훼손과 의회모욕죄로 고소하고, 이에 맞서 동료의원의 부인은 군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이 사건은 과연 어디서 잘못 시작된 것일까 또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 것일까 그야말로 답이 없는 깜깜한 한 밤중의 일일까
우선 거창군 의회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 원장을 너무 오래해서 원장의 임기를 바꾸는 조례를 개정하려고 했던 것일까 맞는 말일수도 있다. 그러나 원장을 오래한 교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교사도 있다. 또 원장을 하면서 임기가 다 되었는데도 자신이 이미 임명권자로부터 연임의 내락을 받은 것처럼 행동을 하고 다니기도 해 원장을 하고 싶은 교사들의 희망을 꺾어 놓는 사태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마치 자기가 어린이집의 대통령이라도 되는 듯한 행동으로 일반교사들의 사기를 꺾어 놓는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군 의회에서는 이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또 다른 발단은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인 모 의원의 의원으로서의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본다. 행동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정치적 행위가 올바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의회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선 자신의 정치력을 동료의원들에게 발휘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자신의 딸을 그 어린이집에 취직을 시켰다가 조례개정으로 인한 감정으로 사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의원의 행동 또한 올바르다고는 볼 수 없다. 잘못은 지적할 수 있지만 지나친 감정적인 행동으로 비춰져 누가 보아도 도를 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까지만 해야 하는 것이지 38선을 넘어버리면 돌이키기 힘들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이 같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싸움보다도 못한 군 의원들의 개인 감정싸움으로 거창군의회는 먹칠을 하고 어린이 집으로 인한 망신은 전국에서 일등을 달리고 있다.
또 혼잣말을 했던 교사들 앞에서 했던, 원장이 ‘군 의회 의원들 무식하다’느니, ‘그것들도 군의원이라고 그 자리에 앉아 하는 거 보면 기가 찬다’느니 하고 말했다는 것은 원장으로서 품격과 품위가 떨어지는 언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남편이 속해 있는 군 의회의 의원을 비하했다는 것은 남편 보고 한 말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 우리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어린이집 원장의 말대로 ‘교사들의 사직이 왜곡 과장되었다’고 하는데 일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 몰라라 하고 쉽게 내팽개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만 두게 되면 적어도 이러이러한 이유로 인해 언제쯤 그만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게 옳은 순서가 아닐까 싶다.
원장 자신만 옳고 사직한 교사들만 잘못되었다고 탓하는 것은 인생의 선배로서 교사의 선배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본다. 또 교사들의 사직에 대한 변명은 그 변명으로 인해 오히려 의구심만 낳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원장은 군 의원을 고소하고는 그 사실을 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려 홍보를 하고 여론몰이를 했다는 것은 더더욱 볼썽사나운 일이며 일만 더 커지게 만드는 격이 되어 버렸다.
이제라도 양 측은 고소를 취하하고 거창 어린이들의 앞날만 생각하길 바란다. 그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하정용

거창군민신문 발행 겸 편집인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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