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들에 선입견 버리고 대해주면 좋겠다”

거창군민신문 승인 2014.07.28 08:15 의견 0

거창군귀농인연합회 회장 이호영 나경농원 대표

남부내륙의 중심으로 서북부 경남의 교육·문화·교통의 중심 도시로서 그 역할을 주도하고 있는 거창군은 더 잘사는 농업경제, 더 큰 매력 문화관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명실상부한 농업군으로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 거창농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번호부터는 귀농귀촌인들을 만나 귀농정착 성공담 등을 들어 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거창읍 장팔리 이호영 나경농원 대표(57세·사진)는 지난 2011년에 부산에서 인쇄업을 하다가 거창으로 귀농했다. 아직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1만여 평의 농장에서 토종닭과 오골계, 청둥오리, 미꾸라지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거창이 고향이라 귀농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과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어서 즐겁다. 우선 땀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도시의 땀은 끈적끈적한 반면 시골은 시원한 땀이다. 확실한 수익까지 생겨 준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소규모라 이익이 창출될 때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한다.
이호영 대표는 친환경 무공해로 건강하고 신선한 토종닭과 유정란을 생산하기 위해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조한 사료(클로렐라, 멸치, 곡류, 연잎, 산야초 등)를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클로렐라를 직접 배양해 닭들에게 먹이고 있다. 이 클로렐라는 ‘미래식품’, ‘우주식량’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일반채소류보다 10배가 많은 다량의 엽록소와 인체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각종 비티민과 미네랄 등 종합영양 복합체이다. 클로렐라는 건강상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식물성 단백질의 함유량이 55∼65%로 콩보다 높고 비티민이 또한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의 주요성분으로 활용되어 왔다.
따라서 나경농원의 토종닭과 오리는 클로렐라와 함께 자연방사로 산과 들을 누비며 온갖 벌레와 풀을 먹고 자라, 육질은 졸깃하고 유정란 또한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 이 대표는 수익창출을 위해 관광농원과 체험학습장을 계획하고 있다. 토종닭을 사육하고 있는 만큼 계란 줍기나 미꾸라지 잡기 등으로 도시인들이 일상에서 탈출해 전원을 즐기고 먹 거리를 즐기기 위한 최고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농장까지의 진입로가 좁아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이라고 털어 놓는다.
이호영 대표는 현재 거창군귀농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귀농인들에 대해 지역민들이 선입견을 갖지 말고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물론 귀농인들 중에는 개성이 강하거나 뚜렷한 성격 등으로 현지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이들을 지역민들이 잘 보듬어 주고 도와주면 줄어들고 있는 거창의 인구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거창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가는 곳으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귀농인들이 이미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귀농연합회에서는 매월 하루를 시간을 내 이·미용, 안마, 마을 청소, 가전제품 수리, 전기공사 등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민과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이 대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괄사요법’을 재능기부로 강의도 하고 있다./하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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